[뉴스토마토 신상윤기자]
현대제철(004020)이 자동차와 조선 등 수요 산업 침체에 전년 동기 대비 크게 하락한 2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현대제철은 28일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4조6925억원, 영업이익 3509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0%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8.8% 급락했다.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45.6% 감소한 1384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철강재 가격 상승과 건설수요 호조에 따른 봉형강류 판매 증가, 내진용 강재와 초고장력 강판 등 고부가 전략 제품의 판매에 힘입어 매출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현대제철 2017년 2분기 실적. 표/현대제철
그러나 모회사 현대자동차가 국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영향으로 중국내 판매량이 급감했고, 조선산업이 수주 절벽에 의한 일감 절벽으로 건조량이 줄어든 것이 영업이익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현대제철은 하반기 설비 투자와 연구개발, 신규시장 진입 등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경영 전략을 펼쳐 수익성 확대에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3분기 중 자동차용 특수강에 대한 ISIR(양산 전 초도품 승인 절차) 검증을 상당 부분 완료하고, 순차적인 양산 체제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자동차 업체 공급물량을 올해 30만t 수준에서 오는 2020년까지 100만t 이상 확대하기로 했다.
또 제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순천공장 초고장력강판(No.3CGL) 설비 준공에도 속도를 낸다. 지난 21일 기준 종합공정률은 83.5% 수준이며, 올 연말 시운전을 거쳐 내년 1분기 중 상업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순천 단조공장은 형단조 1만t 프레스가 이달부터 양산을 시작하는 등 발전설비와 항공부품 등 고부가 단조품에 대한 개발도 본격 추진한다.
회사 관계자는 "제품별 시장 대응을 강화하고, 전략제품 판매를 확대하는 경영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며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상윤 기자 newma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