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신임 관세청장에 검사 출신의 김영문 변호사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의 주역 김현종 한국외국어대 교수를 각각 지명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의 차관급 인사를 발표했다. 지난 26일 성윤모 특허청장 등 5명을 대거 임명한 후 4일만으로, 문 대통령은 이날 여름휴가를 떠나기 직전 인사를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문 신임 관세청장은 경남 울산 출신으로 경남고와 서울대 공법학과를 졸업했다. 법무부 범죄예방기획과장과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첨단범죄수사1부 부장검사, 대구지방검찰청 서부지청 형사1부 부장검사를 역임했다. 최근까지는 법무법인 지평에서 변호사로 일했다.
윤 수석은 “검사 시절 첨단범죄수사로 인정받은 법조인 출신”이라고 김 청장을 소개했다. 관세청이 면세점 선정 등 전임 정부 의혹에 깊숙이 연루된 것을 의식한 인선으로 향후 관세청 내부개혁에 앞장 설 것으로 보인다.
김현종 신임 통상교섭본부장은 서울 출신으로 미국 윌브램앤먼선고, 미국 컬럼비아대학에서 정치학을 전공하고 로스쿨 학위를 받았다.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과 주유엔대표부 대사를 거쳐 한국외대 LT(Language & Trade)학부 교수를 지냈고, 세계무역기구(WTO) 상소기구 위원으로 활약해왔다.
특히 김 본부장은 노무현 정부 시절 통상교섭본부장을 역임하며 한미 FTA 타결을 이끌었던 것으로도 유명하다. 문재인 정부에서도 통상교섭본부장에 복귀해 미국의 한미 FTA 개정 요구에 따라 열릴 양국 특별공동위 공동의장을 맡아 협상을 진두지휘하게 된다. 통상교섭본부장은 직제상 차관급이지만 대외적으로는 ‘통상장관’의 지위가 부여된다.
김영문 신임 관세청장(왼쪽)과 김현종 신임 통상교섭본부장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