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 기자] 롯데백화점은 '아트테크' 열풍에 힘입어 예술과 관련된 다양한 이벤트를 강화한다고 6일 밝혔다. 오는 11일에는 국립박물관문화재단과 업무협약(MOU)도 진행한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이벤트를 통해 고객들에게 예술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공유해 고객들의 '아트 테크' 활용에 도움을 줄 계획이다.
'아트 테크'는 미술품에 투자하면서 재산을 늘리는 기술을 말한다. 투자자가 개인의 취향에 맞는 작품을 구입해 경제적인 부가가치까지 창출하며 해당 작가의 활동이 작품 가치가 상승하면 작품을 판매해 수익을 내는 구조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에 따르면 국내 미술 시장 규모는 약 3904억원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이에 롯데백화점은 미술평론가 강의, 전시회 투어, 유명 박물관과의 업무협약 등을 통해 고객들에게 예술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와 경험을 제공해 고객들이 미술을 쉽게 접하고 안목을 넓힐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특히 최근 고객들은 개인의 취향에 따라 아트 상품을 구매하기 보다는 뉴욕 등 미술 시장이 활발한 해외에서 인지도가 있는 아트 컬렉터의 제품 구매를 선호하는 만큼 해외 아트 투어와 외국인 컬렉터에게 유명한 작품 전시 등을 진행하기로 했다. 롯데백화점에서 선보이는 전시회에서는 100만~200만원대의 작품들을 준비해 젊은 고객층들도 부담 없이 '아트 테크'를 준비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우선 롯데백화점은 문화센터와 갤러리에서 '아트'와 관련된 다양한 강의 및 전시를 진행한다. 7일 본점 문화센터에서는 '미술을 보는 눈'을 테마로 전 서울미술관 관장인 이주헌 미술평론가의 강의를 진행한다. 9월1일부터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유럽 3대 아트쇼 그랜드투어'를 진행한다. 이외에도 11월에는 뉴욕현대미술관 등을 방문하는 '뉴욕 아트&옥션 투어'도 준비중이다.
또한 롯데백화점 갤러리에서도 대형 화랑이나 미술관에서 접할 수 있었던 유명 작가들의 전시회를 선보인다. 우선 안양점에서는 8월24일부터 9월24일까지 뉴욕 아트 컬렉터들에게 인기가 있는 이상용 작가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이번 작품전의 테마는 '찰나의 운명(Momentary Fate)'으로 베토벤과 관련된 다양한 작품을 선보여 베토벤의 클래식 공연과 미술 전시를 연계한 전시회를 준비했다. 이외에도 광복점에서는 8월10일부터 9월17일까지 아트의 영역을 세라믹과 콘크리트로 개척한 이현정 작가의 개인전도 진행한다.
8월11일에는 국립박물관문화재단과 업무협약(MOU)을 진행하고 해외 주요 전시회를 유치할 계획이다. 또한 롯데백화점 문화센터 회원들을 위해 '프라이빗(Private) 아트 투어 프로그램'도 공동으로 기획하고 있으며 백화점 최초로 해외 국립박물관전을 국립박물관문화재단과 롯데백화점 갤러리에서 동시에 개최할 계획이다.
김대환 롯데백화점 문화마케팅팀장은 "이제 예술작품은 전시회서 구경하거나 개인이 소장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재테크 수단으로써 떠오르고 있다"며 "이에 롯데백화점은 '아트 테크'에 실질적으로 필요한 제품 전시나 아트 투어를 통해 고객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이번 아트 이벤트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여성 고객들이 롯데백화점에 전시된 미술 작품을 보고 있다. 사진/롯데백화점
원수경 기자 sugy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