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종호 기자] 금융감독원이 언어장벽과 문화적 차이로 금융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다문화 가족, 외국인 근로자, 유학생 등 국내 거주 외국인의 안정적인 금융 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영어와 인도네시아어로 구성된 안내 책자를 발간했다.
금감원은 21일 중국어, 베트남어, 필리핀어, 캄보디아 편에 이어 이번에는 영어와 인도네시아어로 이뤄진 외국인을 위한 금융 생활 가이드 북을 추가로 발간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지난 2015년 12월 중국어와 베트남어를 시작으로 작년 7월 필리핀어, 캄보디아 편에 이어 이번에 영어와 인도네시아 편까지 총 6개 나라 언어로 책자를 발간했다.
2015년 말 기준 국내 거주 외국인(190만명)의 출신국은 중국(95만5000명), 미국(13만9000명), 베트남(13만7000명), 인도네시아(4만7000명) 등으로 안내 책자는 다문화가족 등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에게 꼭 필요한 5개 금융 주제와 외국인을 위한 생활 정보 등 총 6개 주제로 구성됐다.
책자에는 외국인 모국어와 한국어를 함께 기록해 외국인들이 2개 언어의 금융용어를 비교·이해하고 한국어 학습에도 도움이 되도록 개발했으며 해외 송금방법 및 유의점, 외국인 근로자 전용 보험, 외국어 지원 금융서비스 등 외국인 맞춤형 금융정보를 수록했다.
흥미 유발을 위한 구성도 있다. 책자 매 단원 도입부에 결혼이주 여성의‘금융생활 이야기’를 만화로 제작하고 만화 내용과 관련된 금융정보를 본문에서 상세히 설명한다.
아울러 한국에서 처음 금융거래를 접하는 외국인들이 시행착오 없이 금융거래를 할 수 있도록 결혼이주여성 등 외국인이 한국에서 겪은 금융거래 이용 사례를 다수 수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결혼, 취업, 학업 등을 목적으로 거주하는 외국인에게 언어·문화적 장벽 없이 금융을 쉽게 이해하고 활용해 한국생활 정착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며 "전국의 다문화 가족 지원센터, 외국인력 지원센터, 외국인 취업 교육기관, 외국인 전담 데스크 설치 은행 점포 등에 배포하는 한편, 국내 거주 외국인 수를 감안해 다른 외국어로 된 금융 생활 가이드북을 추가로 발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종호 기자 sun1265@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