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문경 기자] 블루홀이 개발·서비스 중인 전략 1인칭슈팅(FPS)게임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의 콘솔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PC게임인 배틀그라운드가 세계 시장에서 돌풍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국내외 플랫폼 사업자들로부터 잇단 러브콜을 받으며 정식서비스 퍼블리싱 협약을 강화하고 있다.
2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블루홀의 배틀그라운드는 고립된 섬에서 최종 1명이 살아남는 서바이벌 게임으로 최근 국내 기술로 개발된 FPS게임 중 이례적일 정도로 뜨거운 시장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 3월23일 블루홀은 배틀그라운드를 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팀'에 얼리 억세스(유로 테스트 버전)로 출시했다. 현재 판매량 800만장을 돌파했으며, 최고 동시 접속자 수 69만명을 달성했다.
블루홀 '배틀그라운드'. 사진/블루홀
블루홀은 배틀그라운드의 정식서비스를 앞두고 국내외 플랫폼과 퍼블리싱 협약을 맺고 있다. 우선 마이크로소프트는 배틀그라운드의 엑스박스원(Xbox One) 콘솔버전을 직접 퍼블리싱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 6월 미국에서 열린 게임쇼 ‘E3 2017’에서의 배틀그라운드 엑스박스원 출시 발표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양사간의 파트너십을 더욱 확대하고 강화한다는 뜻이다. 이번 발표로 마이크로소프트는 블루홀의 배틀그라운드 콘솔버전 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한 기술 지원과 엑스박스원 콘솔버전 출시에 맞추어 그들이 보유한 퍼블리싱 역량 및 네트워크를 총동원하게 된다.
김창한 블루홀 PD는 "우리의 목표는 글로벌 유저들에게 최상의 배틀로얄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며, 마이크로소프트와의 강화된 파트너쉽을 통해 그들이 보유한 리소스를 활용하여 콘솔 버전 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며 "그들이 그동안 축적한 방대한 기술, 세일즈 및 마케팅 전문성을 활용하여 전셰게 콘솔 유저들에게 배틀그라운드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블루홀은 카카오게임즈와 배틀그라운드의 한국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연내 국내에 배틀그라운드 정식 버전을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출시 준비 작업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는 국내에 출시하게 될 배틀그라운드의 유료화 모델을 월정액이 아닌 한번 구매로 이용하는 방식을 참고해 이용자 친화적인 방향으로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동안 스팀에서 배틀그라운드를 구입한 이용자들은 계속해서 동일한 방법으로 플레이 할 수 있다. 배틀그라운드의 국내 이용자 수는 50만명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시장조사업체 뉴주의 PC게임 이용자 점유율 발표에 따르면 배틀그라운드는 지난 3월에 출시된 후 상승세를 보이며 7월 들어서는 처음으로 점유율 10%(10.8%)를 넘겼다. 앞서 5월에는 점유율 2.73%를 기록했고 6월 8.33%를 차지하며 크게 상승했다.
반면 오버워치는 완만한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7월 기준 점유율이 11.21%로 배틀그라운드와 차이를 좁혔다. 최근 상승세를 감안하면 배틀그라운드가 조만간 오버워치를 제칠 것으로 보인다. 해당 조사는 42개국 PC게이머 1200만명을 대상으로 했다.
뉴쥬는 일본에서의 배틀그라운드 인기에 주목했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 7월 일본 코어 PC게이머 25.4%가 배틀그라운드를 즐겼다. 비디오게임 위주의 시장에서 PC게이머들의 제한된 수에도 이 정도 인기를 보이는 것에 놀랍다는 평가다. 아이슬란드(24.51%), 노르웨이(22.51%) 등지에서도 코어 PC게이머들의 상당수가 배틀그라운드를 즐기고 있다. 주요 세계 주요 게임 시장으로 꼽히는 미국(15.98%), 캐니다(14.25%) 지역과 함께 중국(14.63%)에서도 배틀그라운드가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어 주목된다.
한편 블루홀이 지난 6월 밝힌 배틀그라운드 국가별 판매 비중은 미국(24%), 중국(19%), 러시아(6%), 한국(5.5%)과 일본(4.3%) 순이다.
정문경 기자 hm082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