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카카오뱅크 수혜주로 주가 상승세를 보였던
드림시큐리티(203650)와
코나아이(052400)가 최근 주가 부진을 기록 중이다. 이는 최근 카카오뱅크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으로 단기적 이슈에 그친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드림시큐리티는 전 거래일 보다 1.29% 감소한 34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4거래일 연속 약세 기록이다. 코나아이 역시 0.85% 하락했으며, 5일 연속 주가 부진을 기록 중 이다.
드림시큐리티와 코나아이는 카카오뱅크의 수혜주로 꼽혔던 종목들이다. 드림시큐리티는 카카오뱅크에 본인인증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고, 코나아이는 카카오뱅크의 캐릭터 체크카드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로 인해 카카오뱅크가 출범한 지난 7월27일부터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단기간에 빠르게 계좌개설이 이뤄지자 주가 급등이 이어졌다.
하지만 최근 카카오뱅크의 서비스 지연 문제가 나타나고, 계좌 67%가 0원이라는 분석이 나오자 주가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또 드림시큐리티와 코나아이의 매출비중 중 카카오뱅크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지 않다는 것도 한몫했다.
코나아이 관계자는 “카카오뱅크의 체크카드 신청이 많아 실적부분이 향상되는 것은 사실이나, 매출 비중이나 더 수익성이 높은 사업부문은 따로 있다”면서 “최근 중동, 아프리카 등의 해외 시장이 성장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회사 측은 “3분기 리뉴얼 오픈 예정된 ‘코나머니’와 준비 중인 ‘모바일 동영상 지식공유 플랫폼 서비스’로 올해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드림시큐리티 역시 카카오뱅크 관련 매출비중이 높지 않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드림시큐리티는 네이버, 카카오페이, 카카오톡 등 더 이용자가 많은 곳에 보안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데, 유독 카카오뱅크에 대한 이슈가 부각되서 다소 부담스럽다”면서 “카카오뱅크가 큰 고객인 것은 사실이나, 실질적인 수익에 있어서는 큰 부분을 차지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드림시큐리티의 경우, 카카오뱅크와의 레퍼런스를 통해 추가적인 사업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 회사 측은 “주요 고객사가 공공기관이나 민간기업, 통신사 위주였고 금융권은 많지 않았다”면서 “카카오뱅크라는 금융의 혁명과 맞물려 앞으로 변화가 있을 경우, 금융권에 대한 추가적인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내다봤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