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가정보원은 북한이 지난 26일 강원도 깃대령에서 쏘아 올린 발사체에 대해 “단거리 탄도미사일일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28일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이 전한 국정원 국회 현안보고에 따르면 국정원은 “지난 26일 단거리 발사체를 3발 발사했는데, 첫 번째와 세 번째는 비행했지만 두 번째는 실패했다”며 “이번 발사체는 방사포라기보다는 단거리 탄도미사일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국정원은 “상세한 재원은 현재 분석 중”이라면서 “신포 조선소에서 7월말부터 고래급 잠수함 점검 활동을 지속하고 있고, 탄도미사일 시설에서 활발한 차량 활동을 포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풍계리 핵실험장 상황과 관련해 2~3번 갱도에서 핵실험 준비가 완료됐다”면서 “지난해 굴착을 중단한 4번 갱도는 올해 4월부터 준비 동향을 보고한 바 있다”고 말했다.
또 북한 보위성이 대대적인 체제 불만자 색출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자유한국당 간사인 이완영 의원에 따르면 국정원은 “대북 제재 강화에 따른 주민 피로감이 커져서 보위성이 체제 불만자를 색출하고 평양 시내 전과자와 무직자를 추방했다”며 “대폭 강화된 안보리 결의 이후 유럽과 중남미 국가들이 자국 내 북한 공관원을 감축해 북한의 외교 고립이 심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이어 “프랑스, 불가리아, 페루, 멕시코가 북한 공관원을 감축하거나 추방했고, 쿠웨이트 등도 공관원 감축을 결정했다”며 “일부 중동 국가들은 신규 북한 노동 인력 수입을 제한하고 동남아 국가들은 북한을 여행 자제지역으로 지정했다”고 말했다.
2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에 서훈 국정원장이 참석해 자리에 앉아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