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진영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최근 금융감독원장 내정설로 논란이 되고 있는 김조원 전 감사원 사무총장을 두둔하고 나섰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4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금융감독원 자리에) 누가 오더라도 금융과 전혀 무관한 사람이 올 것이라고 할 수 없다"라며 "지금 (금융감독원장으로)거론되고 있는 사람(김조원)도 일부 우려처럼 금융의 문외한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조원 전 감사원 사무총장은 지난 달 청와대로부터 금감원장에 내정됐다는 소문이 퍼진 이후, 금융에 대한 비 전문가라는 우려의 시선을 받아왔다.
내정설이 알려진 이후 일부 금융권을 비롯해 시민단체인 참여연대로는 김조원 전 감사원 사무총장 금감원장직에 대해 거센 반대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금감원 노조는 이날 ‘10년-무너진 금감원’이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김 전 사무총장의 감독원장 내정을 환영하는 등 여진히 논란의 중심이 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김 전 사무총장을 감싸는 최 위원장의 발언은 내정설이 유력하다는 방증이라는 시선도 있다.
다만 최 위원장은 내정설 자체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했다.
최 위원장은 "최근 일부 언론의 추측 보도 된 인사소문이 있는데 아직 확정이 안됐다"라며 "내가 그걸(김조원 감사원 사무총장 내정설) 아니라고 말할 수도 없으며 추정해서 말하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양진영 기자 camp@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