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차량손해담보(자차보험)에 가입한 차량 중 1억원 이상의 고가차량 증가율이 2년 연속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수입차 판매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4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2016년 1월 기준 자차보험에 가입한 개인용 차량은 1132만600대로 2015년 1월보다 5.8% (62만대)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차량 가액별로 나눠보면 1억원 이상(28.6%)과 5000만원 이상 1억원미만(26.7%)의 가입률이 가장 크게 증가했으며 3000만원 이상 5000만원 미만의 증가율은 12.9%로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는 1000만원 이상 3000만원 미만이 5.9%였으며 500만원 미만 6.2%, 500만원 이상 1000만원 미만 1.9% 순이었다.
2015년 1월 기준 자차보험에 가입한 개인용 차량은 1070만6000대로 2014년 1월보다 7.3%(72만9000대) 증가하면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1억원 이상 차량은 2015년에 2만1000대를 기록해 무려 61.8% 증가했다.
고가차량의 자차보험 가입 증가는 수입차량 판매가 늘어난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수입차 판매량은 2013년 15만6497대, 2014년 19만6359대, 2015년 24만3900대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한편, 2016년 1월 기준 자차보험에 가입한 차량 중 자차보험에 가입한 차량 중 가입 대수가 가장 많은 구간은 1000만원 이상 3000만원 미만으로 전체 자차보험 1132만6000대 가운데 42.5%(481만400대)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500만원 이상1000만원 미만이 26.2%(296만9000대)로 뒤를 이었으며 500만원 미만 21.2%(240만5000댜), 3000만원 이상 5000만원 미만 7.7%(86만900대), 5000만원 이상 1억원 미만 2.1%(24만2000대), 1억원 이상 0.2%(2만7000대) 순이었다.
손보사 관계자는 "최근 수입차량 판매가 늘어나고 있어 1억원이상 차량의 자차보험이 증가하고 있으며 대물 가입한도도 2억 이상 가입하는 비율이 점차 늘고 있다"며 "전체 자차보험 가입대수 중 비중은 크지 않지만 고가차량은 보험료가 높아 수입보험료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호 기자 sun1265@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