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진영 기자] 2년 9개월간의 임기를 끝으로 임기를 마친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약자 중심의 윤리를 구현할 것을 당부했다.
진 금감원장은 6일 오후 금감원 강당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약자를 더욱 배려하고 그들의 입장에서 불편·부당함이 없는지 세심하게 살피는 ‘약자 중심의 윤리’를 적극 실천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금융소비자 등 사회적 약자의 이익을 대변해야 금감원이 사회적 정당성을 부여받고 국민의 지지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진 원장은 "특히 경제적으로 어려운 처지의 서민·취약계층이 금융문제로 인해 사회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지원방안을 면밀히 고민하고 이를 적극 실행해야 한다"고 했다.
조직원간의 협력에 대한 중요성도 언급했다.
진 원장은 "권역과 직급에 상관없이 활발한 협업으로 지혜를 모아 조직의 새로운 가치도 창출해 내야한다"며 "구성원 모두가 힘을 합쳐 감독·검사제도를 비롯한 관련제도의 지속적 쇄신과 아울러 금융질서를 바로세우겠다는 불굴의 의지와 용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시장과의 소통하되 겸손한 자세를 가질 것도 주문했다.
그는 "금융시장 참여자의 의견을 경청하고 소통을 통해 자율과 창의를 존중하고 혁신의 기회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며 "감독이나 검사의 과정에서 이해관계자에 대한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지 않거나 감독 만능주의에 빠지지는 않는지 스스로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책임 지지 않을 경우 어떠한 권위나 신뢰도 받지 못한다는 점을 명심하면서 늘 합리적이고 공정한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행정고시 28회로 공직 생활을 시작한 진 금감원장은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 금융위원회 대변인, 자본시장국장, 금융정보분석원장, 한국정책금융공사 사장을 역임한 후 2014년 11월, 10대 금감원장으로 취임했다.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2년9개월간의 임기를 끝으로 물러나게 됐다. 사진은 지난 2014년 11월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취임식. 사진/뉴시스
양진영 기자 camp@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