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홀 가치 부각…넵튠 '훨훨'

'배틀그라운드' 글로벌 흥행…지분가치 '껑충'

입력 : 2017-09-10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유현석 기자] 게임개발 업체 넵튠의 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블루홀이 개발한 PC 온라인 게임 '배틀그라운드'가 전세계에서 흥행을 하자 보유하고 있는 지분가치가 부각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넵튠은 지난 8일 전거래일 대비 550원(4.44%) 오른 1만2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이 업체의 주가는 최근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에만 20% 넘게 상승한 상황으로 지난달 1일 종가 7360원 대비로는 75.95% 상승했다.
 
이 같은 상승은 넵튠이 블루홀의 지분가치 부각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블루홀이 개발한 게임 배틀그라운드가 높은 흥행을 기록하면서 이 회사의 가치가 상승했다. 이로인해 넵튠이 보유중인 지분의 가치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넵튠은 지난 1월 블루홀의 게임 지식재산(IP) 사용 등 전략적 협업관계 구축을 위해 50억원을 투자했다. 이를 통해 블루홀의 지분 2.35%(16만6666주)를 보유 중이다. 블루홀은 최근 비상장 주식 거래사이트에서 54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를 기준으로 할 경우 넵튠이 보유 중인 블루홀의 가치는 899억원에 달한다.
 
블루홀이 개발한 배틀그라운드는 국내 게임시장에서 새로운 기록들을 달성하고 있다. 글로벌 PC게임 플랫폼 ‘스팀’을 지난 3월 말 정식 출시 전 시범 서비스(얼리엑세스)를 시작했다. 최근 동시접속자수 100만명을 돌파했다. 이와 함께 지난 7일 스팀 기준 판매량 1000만장을 돌파했다. 단일 플랫폼에서 1000만장을 판매한 게임은 배틀그라운드가 유일하다. 이 게임은 100명의 게이머들이 최후 생존자를 두고 전투를 벌이는 1인칭 총싸움(FPS)다.
 
최성환 리서치알음 연구원은 “최근 넵튠의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 중”이라며 “관심이 높아지는 이유는 바로 블루홀에 대한 투자가치 재평가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넵튠 자체로를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상반기 영업손실 34억원을 기록, 작년 같은 기간 대비 적자로 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05억원으로 14% 늘었다. 넵튠은 2012년 설립됐으며 작년 12월 대신밸런스제1호스팩과 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사천성 게임과 야구 시뮬레이션 게임 개발에 강점을 가진 회사다. 대표작 ‘프렌즈사천성’은 출시 이틀 만에 구글 플레이 인기 게임 순위 1위, 5일 만에 100만 다운로드를 달성했다. 이와 함께 2014년에 출시한 ‘LINE 퍼즐 탄탄’은 일본, 대만 등지에서 인기를 끌며 누적 매출 300억원을 돌파했다.
 
넵튠의 주가가 블루홀의 지분가치 부각으로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사진/블루홀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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