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진영 기자] 금융감독원 직원들이 투표한 신임 금융감독원장 투표에서 최흥식 신임 금감원장의 득표는 1표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최근 금융감독원 직원들이 내부 익명 게시판 어플리케이션 블라인드를 통해 투표한 ‘차기 금융감독원장 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최흥식 신임 금감원장의 선호도는 후보 9명 중 가장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직원들은 최 금감원장을 비롯해 당시 하마평에 오르던 허창언 금융보안원장, 서태종 금감원 수석부원장, 김광수 금융정보분석원장, 박세춘 금감원 부원장, 정은보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후보군으로 올렸다.
금감원 직원 119명이 참여한 투표 결과 허창언 원장의 지지율이 26.9%(32표)로 가장 높았으며 서태종 수석부원장 24.4%(29표), 김광수 원장, 21.0%(25표), 박세춘 부원장 10.1%(12표)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최흥식 금감원장은 1표로 0.8%에 그쳤다.
직원들은 ‘의미 없다’, ‘후보추천을 먼저 받아 달라’라며 실망의 댓글을 남기기도 했지만 ‘누가 되든 제발 공정하고 바르게’라며 신임 금감원장에 대한 부탁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최 금감원장 내정 전에 유력한 후보로 평가된 김조원 감사원 사무총장은 당시 후보군으로 분류되기 전으로 이번 투표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금감원 관계자는 "블라인드 성격상 금감원 출신 후보들에 대한 관심이 많이 반영 된 것 같다"라며 "최흥식 신임 금감원장은 당초 원장 후보로 거론되지 않아 직원들의 관심을 받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10일 최근 신임 금융감독원 투표 결과 최흥식 신임 금융감독원장의 지지율이 0.8%에 그쳤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양진영 기자 camp@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