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윤 기자] 인천공항에 외항사 화물터미널이 추가로 들어선다. 늘어난 항공 화물 수요에 대응하기 위함이다.
인천공항공사는 13일 AACT와 외항사 제2화물터미널 건립을 위한 실시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터미널은 인천국제공항 북측 화물터미널 확장 부지에 세워진다. 건축연면적은 1만6500㎡로, 지하 1층과 지상 3층 규모다. 이달 중 설계에 착수해 내년 10월 중 준공될 예정이다. AACT는 20년간 운영한 뒤 소유권을 공사에 이전할 계획이다. 2007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외항사 제1화물터미널과 동일한 방식이다.
AACT의 제1화물터미널. 사진/인천국제공항공사
기존 터미널은 연간 14만t의 항공 화물을 처리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 물동량이 증가하면서 2015년부터 주요 시간대에 처리 물량이 설계 용량을 초과했다. 특히 올해 말에는 연간 처리 물동량이 설계용량의 91.2%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 추가적인 화물터미널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공사는 신규 항공사 유치 등을 고려하면 2019년 중 연간 물동량이 24만t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일영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취항하는 외항사의 물동량이 증가하면서 화물터미널을 추가로 짓게 됐다"며 "공사도 북측 화물터미널 추가 개발에 나서 인천공항이 동북아를 대표하는 물류 허브로 도약할 수 있게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AACT는 세계 최대 화물 항공사 아틀라스 에어와 종합 항공서비스 업체 (주)샤프에비에이션케이가 공동출자해 2007년 설립한 항공 화물 조업 회사다.
신상윤 기자 newma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