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S, 4분기 순이익 11.3억弗..1년만에 흑자전환

UBS “향후 5년래 주가 20% 끌어 올릴 것”

입력 : 2010-02-09 오후 3:35:36
[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글로벌 신용위기로 유럽의 은행 중 가장 큰 손실을 입었던 UBS가 1년만에 분기 기준 순이익을 기록했다.
 
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UBS는 투자은행 부문의 실적 개선과 채무상환비용 감소로 지난해 4분기 12억1000만스위스프랑(11억3000만달러)의 순이익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로이터통신의 예상치 3억2600만달러를 네 배 가량 웃도는 실적이다.
 
UBS는 지난 2008년 4분기에는 95억6000만스위스프랑 손실을 기록했었다.
 
UBS는 387억달러 규모의 부실 자산 청산과 1만8500명에 이르는 대규모 정리해고를 통해 2006년 이후 3년만에 처음으로 연간 기준으로도 수익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오스왈드 그뤼벨 UBS 최고경영자(CEO)는 "투자은행의 실적 호조로 향후 3~5년래 UBS의 세전순익이 150억스위스프랑에 이를 것"이라며 "같은 기간 UBS의 주가를 15~20% 올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UBS가 세전순이익을 거둔 것은 지난 2006년이 마지막으로 당시 세전순이익 규모는 141억스위스프랑이었다.
 
UBS는 지난 분기 순익 회복으로 비밀주의 포기로 인한 대규모 자금 이탈 현상을 잠재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9월까지 총 18개월 동안 UBS의 자금 이탈 규모는 1829억스위스프랑에 달했다.
 
매트 스픽크 도이체방크 런던 지점 연구원은 "UBS의 분기 순익 회복은 고객들의 신뢰 회복이란 의미에서 매우 중요하다"며 "UBS의 투자은행 실적이 지속적인 호조를 보일 경우 UBS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jjwinw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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