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관계가 어렵더라도 평통 추진사업에 지원할것"

문 대통령 평통자문위원들에 평화통일 위한 준비 강조

입력 : 2017-09-27 오후 4:59:14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평화는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가는 것”이라면서 당면한 북핵 위협 속에서도 한반도 평화를 위한 노력을 주도하고 지속할 의지를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간부 자문위원 초청 간담회에서 “우리는 굳건한 한·미동맹과 국제공조를 통해 북핵문제에 단호하게 대응하면서 한편으로는 평화 통일을 위한 준비와 노력도 꾸준히 해나가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새 정부는 남북관계가 어렵더라도 민주평통이 추진하는 다양한 통일사업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밤이 깊을수록 새벽이 가까운 법”이라고 강조했다.
 
또 문 대통령은 참석자들에게 “우리 헌법이 지향하는 평화통일에 관한한 민주평통은 최고의 기구”라면서 “한반도 정세가 엄중할수록 국민들의 단합된 힘이 절실하다. 여·야·정, 시민사회가 함께 하는 통일국민협약 체결에도 힘을 모아 달라. 진보, 보수를 뛰어넘어 정권이 바뀌어도 지속 가능하고, 변함이 없는 통일 원칙을 정립해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이에 앞서 문 대통령은 같은 날 오전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세계 한인의 날’ 기념식 축사에서도 “우리가 가야 할 길은 평화의 길”이라며 “어려운 길이지만 대한민국이 가야 할 길이기에 어떤 난관도 지혜롭게 헤쳐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저녁 여야4당 대표들과 청와대 상춘재에서 만찬 회동을 갖고 한반도 문제 등 외교·안보 문제와 각종 국정 현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여야를 넘어 한반도 평화를 위한 초당적 협력을 부탁할 것으로 보인다. 제1야당 자유한국당의 홍준표 대표는 불참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간부 자문위원 초청 간담회가 열린 청와대 영빈관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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