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문경 기자] 엔씨소프트가 올해 3분기에 국내 모바일게임 사상 최대 흥행작 '리니지M' 수익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낼 전망이다.
9일 유진투자증권은 엔씨소프트의 올해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7398억원, 357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각각 239.7%, 449.1% 증가한 수치로, 사상 최대 실적이다.
엔씨소프트의 이 같은 흥행 실적의 배경에는 모바일게임 리니지M의 흥행이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다. 리니지M은 지난 6월 21일 출시 이후 줄곧 구글플레이스토어에서 매출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약 3개월여간의 서비스 기간 동안 일 평균 6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엔씨소프트 '리니지M'. 사진/엔씨소프트
리니지M은 엔씨소프트가 PC온라인게임 전설 '리니지'를 모바일용으로 재탄생시킨 게임이다. 리니지를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다는 소식에 출시 전부터 리니지를 즐기는 일명 '린저씨(리니지를 즐기는 30~40대)'들로부터 많은 기대를 받았다. 출시 초기인 지난 7월1일에는 최고 일매출 130억원을 기록하며 레볼루션이 보유한 종전기록 116억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누적가입자는 1000만명을 넘은 상태다.
올해 3분기 모바일게임시장에서는 넷마블게임즈의 '리니지2 레볼루션' 콘텐츠 업데이트와 넥슨 신작 '액스', '다크어벤저3' 등 장르 경쟁작의 새로운 소식들이 잇달았다. 다양한 외부 흥행 이슈에도 리니지M의 위치는 유지됐다. 지난 9월 리니지M이 두차례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에서 2위로 하락한 바 있지만 다시 곧 1위로 올라섰고, 현재도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이번 실적에는 온라인게임 '리니지2' IP(지적재산권)을 활용한 넷마블게임즈의 '리니지2 레볼루션'이 일본과 대만 등 아시아지역에 진출하면서 로열티 수익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리니지M의 출시에 따라 온라인게임 리니지의 이용자 이탈로 3분기에도 리니지의 매출 하락의 영향이 다소 있을 것으로 보인다.
4분기에는 모바일 장르 경쟁작이 다수 출시될 예정이여서 리니지M의 장기 흥행이 지속될지 주목된다. 4분기 경쟁 신작들로는 게임빌의 '로열블러드', 넷마블게임즈의 '테라M', '블레이드앤소울 모바일', '세븐나이츠 MMORPG', 웹젠의 '아크로드 어웨이크', 넥슨 '듀랑고' 등이 대표적이다. 이 신작들은 11월~12월 사이에 집중적으로 출시될 전망이다. 반면 리니지M은 핵심 콘텐츠인 '공성전'과 '개인간 거래' 기능을 4분기에 추가할 계획이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지난달 29일 리니지M의 성공적 운영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특별 격려금을 지급했다. 엔씨소프트는 본사에서 일하고 있는 정규직, 일반계약직, 파견직을 모두 포함한 임직원을 대상으로 인당 300만원씩 지급됐다.
정문경 기자 hm082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