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서울시 은평구 서울혁신파크 내 동물 실험동이 사회혁신가들의 활동공간으로 변모한다. 시는 연면적 1만4000㎡ 규모의 건물 4개동을 리모델링하겠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2015년 문을 연 서울혁신파크는 과거 질병관리본부(면적 109,691㎡)에 조성된 국내 최대 규모의 사회혁신 클러스터다. 현재 청년을 비롯해 사회적경제, 협동조합, 마을공동체 등 중간조직과 230여개 관계기관이 입주해 있다.
시는 올해 안에 서울혁신파크 1단계 조성을 마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서울혁신파크 내 32개동 중 과거 동물실험동으로 쓰인 9·10·15동을 사회혁신가와 단체에게 제공한다.
또 홈베이스동(연결동)은 50여 개의 사회혁신 프로젝트 운영 공간과 연수시설, 공용 작업장, 창고 등으로 사용한다.
아울러 시는 1단계 완공에 맞춰 다음달 9일까지 해당 공간에 입주할 사업팀을 모집한다. 모집 대상은 국내외 혁신 생태계 확장에 기여할 법인과 단체, 기업, 개인 등이다.
모집분야는 ▲개별 입주형 ▲기획 프로그램 운영형 ▲공간 운영형 등 3가지다. 개별 입주형은 사회혁신을 위한 활동과 프로그램을 수행하는 사회혁신 단체가 지원할 수 있다.
지원서는 온라인으로 접수하면 된다. 시는 보다 상세한 안내를 위해 17·31일 2차례 모집 설명회를 연다. 심사는 1차 서류심사와 2차 발표로 진행되고, 선정위원회 점수를 합산해 유형별 고득점순으로 선정한다.
최종 선정된 팀은 최장 5년간 서울혁신파크 내 공간을 사용할 수 있다. 사용료는 협약 면적 기준으로 기준단가 곱해 산정한다. (예비) 사회적기업과 사회적협동조합은 1%, 기본 5% 사용요율을 적용한다.
전효관 서울혁신기획관은 “그동안 많은 사회혁신 활동가들이 개인이나 단체의 개별적인 노력이나 활동을 가지고 참여했다면, 이번 1단계 공간 조성에 초대하는 사회혁신 활동가는 같은 문제 인식을 지니고 있는 시민들 간의 협업과 실험 활동이 연결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3월17일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 은평구 서울혁신파크를 방문해 점검 회의에 앞서 '서울혁신파크 야외 창의공간 활성화 사업' 현황을 돌아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