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서울 용산구 나진 전자상가에 청년 창업을 위한 ‘캠퍼스타운’이 들어선다.
서울시와 숙명여대, 용산구는 지역사회 활성화와 청년 실업문제를 해결하고자 캠퍼스타운 거점센터인 ‘CROSS 캠퍼스’를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11월 캠퍼스타운 조성사업과 관련한 단위사업형 공모를 진행했는데, 숙명여대를 포함해 추진 의지와 사업 실효성이 높다고 판단된 13개 대학을 1단계 사업대상으로 선정했다.
나진상가 734㎡에 조성하는 CROSS 캠퍼스에서는 기관과 기업을 연계한 산·학·관 협력모델 프로젝트와 산업현장에 맞는 교육과정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또 용문전통시장 상인회와 지역주민들의 소통 공간으로 지역사회 현안 해결을 위한 숙명여대 연구센터와 기업이 연계한 공동기술 개발도 추진한다.
앞으로 각 공간은 캠퍼스타운 사업의 세부프로그램을 수행하고, 대학과 관련 기관이 정보를 교류하게 된다. 캠퍼스타운 사업에 참여하는 학생들 역시 기술지도와 시제품 제작, 창업관련 경영컨설팅, 투자유치연계 활동을 한다.
특히, 3D 프로토타입 랩에는 1억원 상당의 플라스틱 3D 프린터와 7600만원의 컬러 3D 프린터가 배치된다. 이곳에서는 시제품 개발과 로봇, 드론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참여학생 지도와 창업 경영 컨설팅 지원을 통한 지역사회 발전을 진행한다. 추후에는 5~10억원에 달하는 금속 가공 3D 프린터를 추가 배치해 고도화된 시제품을 개발하게 된다.
김학진 시 도시계획국장은 “대학가를 중심으로 청년인재들의 아이디어가 현실이 될 수 있는 창업플랫폼을 조성해 지역주민의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거점센터는 유관기관과 연계한 사업도 확대 운영한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운영하는 KIAT 기술인문융합창작소와 시 디지털대장간, 하드웨어 전문 엑셀러레이터 N15 등과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입주한 창업팀과 공모전 수상팀이 창업 인큐베이팅, 엑셀러레이팅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공모전에서 최종 선정된 11개 팀은 활동비를 지원받아 용문시장 로고와 스토리보드, 포스터, 엽서디자인을 제작하고, 공식 인스타그램과 카드뉴스를 통한 스토리텔링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캠퍼스타운 조성에 함께하는 숙명여대는 올해 용문전통시장 상권 활성화를 위해 학생 공모전을 비롯해 시장 내 빈 점포를 활용한 청년 창업 아이템 개발 지원, 시장 재료를 활용한 반찬 도시락 사업 등을 계획하고 있다.
강정애 숙명여대 총장은 “학교의 우수한 인적·물적 자원과 공공의 지원, 지역사회와의 협조가 결합해 용산 서부지역에 활기를 불어넣겠다”며 “청년들이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는 기회가 넘치고, 창업육성의 메카로 거듭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6월27일 오전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 중구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청년특별시 창조경제 캠퍼스' 조성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