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우리나라 경제성장의 혜택이 편향적으로 집중돼 사회 양극화를 악화시킨 요인 중 하나라고 본다”면서 사회 양극화 해소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앙헬 구리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을 접견하고 정부의 주요 정책 기조인 포용적 성장, 일자리 창출, 고령화 사회 대응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이같이 밝혔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박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포용성 달성 및 양극화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면서 “동 문제 해결에 있어 OECD와의 긴밀한 협력을 지속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구리아 사무총장은 “문 대통령이 중점 추진하고 있는 한국의 다양한 정책의 우선과제들은 OECD가 추구하는 ‘보다 나은 삶을 위한 보다 나은 정책’의 핵심 이니셔티브들과 그 방향이 일치한다”면서 “향후 한국과 OECD간 협력의 여지가 크다”고 화답했다.
또 멕시코 출신인 구리아 사무총장은 “한국과 멕시코가 OECD 회원국 중 최장의 노동시간을 가진 국가라는 불명예를 지니고 있다”며 “생산성 또한 OECD 평균의 절반 수준에 머물고 있다. 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한국 정부는 노동시간 축소 및 생산성 제고를 위해 노력 중”이라면서 “우리나라의 경우 노동 접근성의 불일치(mismatch)로 인해 발생하는 청년 취업난, 중소기업 구인난의 문제가 있으며,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접견에서 구리아 사무총장은 문 대통령에게 한국정부의 디지털화가 일자리 및 생산성 증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OECD 국·영문 보고서를 전달했다. 문 대통령은 “보고서가 한국이 디지털 강국으로서의 비교우위를 유지하고, 지속적 성장 동력을 개발해 나가는 데 좋은 제언이 될 것”이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 청와대에서 방한 중인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을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청와대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