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배성은 기자] "장기적으로 쌍용자동차는 SUV 전문 기업으로 발전해 나가기 위해 중장기적으로 생산판매를 50만대 이상으로 늘려갈 것이다."
최종식
쌍용차(003620) 사장은 20일 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한 중식당에서 한국자동차기자협회와 오찬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최사장은 "현대 15만대 수준인 공장 가동률을 (경기도 평택 공장의 생산능력인) 25만대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게 가장 시급한 당면 과제"라고 말했다. 현재 생산규모는 15만대 수준이며 쌍용차 평택공장을 2교대로 운영하면 최대 25만대까지 생산 가능하다. 이에 빠른 시일 내에 새로운 제품군의 모델을 개발해 시장확대를 통해 10만대를 더 생산하겠다는 계획이다.
장기적으로 쌍용차는 스포츠유틸리티(SUV) 전문 기업으로 발전해 나가기 위해 중장기적으로 생산판매를 50만대 이상으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수출 물량을 늘리기 위해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국가 중심으로 무관세를 통한 시장 접근도 병행한다고 밝혔다.
최 사장은 "우선 유럽과 미국 등 FTA 체결국을 중심으로 판매를 늘려 완성차 수출 규모를 10만대 수준으로 확대하고 내수도 15만대까지 늘릴 것"이라고 전제했다.
쌍용차는 구형 코란도를 신형으로 바꾸는 작업을 했고 2015년에는 티볼리를, 2016년에는 티볼리 에어를 투입한 바 있다. 올해는 G4 렉스턴을 출시했으며 내년에는 또 다른 럭셔리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처럼 기존 모델 개선과 더불어 신차 투입을 통해 라인업을 강화해왔다.
향후 다양한 신차 출시를 통해 SUV 특화된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내년 럭셔리 픽업 트럭 'Q200'을 출시할 예정이며 2019년에는 연비 규제와 자율주행 등이 강화되고 있는 만큼 신형 리프레시(재정비)된 코란도와 티볼리를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020년에는 새로운 세그먼트에 들어갈 수 있는 신모델 개발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쌍용차는 대량 생산플레이어가 아닌 만큼 랜드로버와 같은 특화된 브랜드 전략에 집중해야 한다”며 “SUV 플랫폼은 물론 이 분야 오랜 기술과 노하우를 가진 만큼 글로벌 SUV 시장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국시장에 대해서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등으로 추진동력이 떨어진 만큼 현지화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사업적인 이익을 평가해 비즈니스 모델을 새롭게 찾는 방안을 재검토하겠다는 설명했다.
앞서 쌍용차는 지난해 10월 중국 산시성 시안에서 현지 완성차 생산공장 설립 타당성을 검토하기 위해 산시기차그룹과 조인식을 열고 합작회사 설립을 위한 LOI(합자 의향서)를 체결한 바 있다.
최종식 쌍용차 대표이사. 사진/쌍용차
배성은 기자 seba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