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해곤 기자] 미국의 탈퇴로 힘을 잃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의 대안으로 급부상한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협상이 한국에서 열린다.
RCEP의 제20차 공식협상은 24일부터 28일까지 5일동안 인천 송도에서 개최되며 16개국 800여명의 대표단이 참석할 예정이다. 한국 측은 산업통상자원부를 비롯해 기획재정부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등의 관계자로 꾸려진 대표단이 협상에 나선다.
RCEP은 베트남 등 아세안 10개국과 한국, 중국, 일본, 인도, 호주, 뉴질랜드 등 총 16개국이 참가하는 다자간 자유무역협정(FTA)이다. 지난 2013년 5월 첫 협상을 시작, 지금까지 19차례 협상을 거쳐 관세철폐와 감축 일정 등을 협의했다.
현재 한국은 일본을 제외한 15개국과 양자 FTA를 체결한 상태로 RCEP을 통해 추가 개방을 확보할 수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협상을 통해 상품과 서비스, 투자, 원산지, 지식재산권등 협정의 진전을 가져올 수 있는 상당한 성과 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현종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도 24일 예정된 개막식에서 이같은 내용의 실질적 타결을 촉구할 계획이다.
특히 TPP가 좌초 위기에 빠지고 세계적으로 보호무역주의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타개할 대안으로 RCEP이 더욱 주목받고 있는상황이다.
게다가 RCEP은 아세안, 인도 등 성장 잠재력이 높은 거대 신흥시장이 대거 포함돼 있어 한국을 비롯한 참여국들도 교역과 투자의 다변화를 위해 협정 타결에 보다 속도감을 높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달 10일 필리핀에서 개최된 제5차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장관회의에 참석한 김현종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각국 대표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