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해곤 기자] 반도체 호황이 이어지면서 지난달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역대 최대 실적을 한 달 만에 갈아치웠다.
16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9월 ICT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6% 증가한 192억6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8월 174억8000만달러로 최고 기록을 경신한 지 불과 한 달 만이다.
ICT 수출은 올해 2월 이후 8개월 연속으로 월간 최대 수출 실적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가 수출의 절반을 차지했다.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기보다 73.3% 늘어난 98억8000만달러로 메모리반도체와 시스템반도체의 수출 호조세가 지속되면서 2개월 연속 역대 최고 수출액을 달성했다
28억7000만달러를 수출한 디스플레이도 11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의 꾸준한 수출 증가로 컴퓨터 및 주변기기도 전년 동기보다 21.4% 늘어난 9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휴대폰 수출은 여전히 부진한 모습이다. 휴대폰 수출은 전년 동기보다 16.6%가 줄어든 18억3000만 달러로 부분품 현지 조달 확대 등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갤노트8과 V30 등 신규 전략폰이 출시되면서 완제품 수출은 증가세(41.8%)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중국과 베트남 미국, 유럽연합(EU) 등 주요국에 대한 수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지난달 ICT 수입은 90억7000만달러로 무역수지는 101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월별 ICT 수출액 증감률.자료/산업통상자원부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