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과 만나 “미국이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는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는 북한의 도발에 아주 강하고 실효적인 억지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본관에서 “북한의 거듭된 도발로 안보 상황이 엄중한 가운데 (매티스 장관의 행보가) 안보에 불안해하는 한국 국민들에게 많은 희망이 돼주고 있어 감사 말씀을 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합의한 미 전략자산의 순환배치 확대와 첨단 전략자산의 획득, 개발 문제가 구체적으로 이행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지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한반도에서 긴장 고조가 군사적 충돌로 이어지지 않도록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는 것도 동시에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노력해 달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장관 취임 후 20일 만에 동맹국 가운데 한국을 가장 먼저 방문해 한미 동맹의 굳건함을 보여주고 각별한 애정을 보여준 데 대해 감사드린다”며 “공동경비구역(JSA)의 관리를 미군 측에서는 미군 해병 1사단이 맡고 있는데 매티스 장관이 해병 1사단장 출신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여러모로 감회가 깊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매티스 장관은 “실제로 JSA를 방문했을 때 굉장히 감회가 깊었다”며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대로 취임하고 한국을 제일 처음 방문했는데 그 이유는 양국 간 동맹이 ‘신뢰, 신뢰, 신뢰’라는 세 가지 굉장히 중요한 부분에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매티스 장관은 “한미동맹 자체가 굉장히 어렵고 치열한 전투를 통해서 생겨난 것”이라며 “이는 우리가 얼마나 가까운 동맹인가를 다시 한번 보여주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언제나 한국과 함께 하고 싶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앞서 매티스 장관은 이날 송영무 국방장관과 JSA를 방문해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분명히 말했듯 우리의 목표는 전쟁이 아니라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한반도 비핵화”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오른쪽)이 27일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