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DTI ·금리상승…보험사 주담대 감소 전망

보험사 주담대 금리 상승세…”이르면 연말부터 감소할듯”

입력 : 2017-10-29 오후 12:56:12
[뉴스토마토 이종호 기자] 신(新)총부채상환비율(DTI) 적용과 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금리 상승으로 보험사 주택담보대출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29일 보험업계 관계자는 "이미 주담대 금리가 오르고 있고 한국은행이 연내 금리 인상을 시사하면서 주담대 금리는 더욱 오를 것"이라며 "금리 상승에 신DTI 효과까지 겹치면서 올해 연말부터 주담대가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6월말 기준 국내 25개 생명보험사와 10개 손해보험사 등 35개 주요 보험사의 주담대 잔액은 61조9612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53조951억원 보다 8조8661억원(16.70%) 증가한 수치다.
 
보험사의 주담대는 정부의 가계 부채 대책에도 꾸준한 상승세를 보여왔다. 하지만 이번 신DTI의 경우 금리상승기와 겹쳐 효과를 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대책은 주택담보대출을 2건 이상 보유한 차주의 DTI 산정 시 기존 대출 원리금 상환 부담 전액을 반영하는 신DTI와 모든 대출 원리금 상환액을 기준으로 차주의 정확한 원리금 상환 부담을 반영해 산정하는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 도입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실제로 기준 금리 상승 전이지만 이미 보험사의 주담대 금리는 오르고 있다.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 공시에 따르면 올해 10월 기준 국내 보험사 13곳의 주담대 평균금리는 3.75%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 3.09%보다 0.66%포인트, 전월 3.73%와 비교했을 때는 0.02%포인트가 상승했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기준금리가 1%포인트 오르면 대출금리는 최대 3%포인트까지 오를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주요 시중은행의 주담대 금리는 한국은행이 연내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함에 따라 최고 5.0%에 진입했다.
 
보험업계에서는 10월 기준으로 주담대 금리가 4%대를 기록하면서 연말 보험사의 주담대 금리가 은행권 수준으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보험사의 주담대 최고 금리는 현대라이프(4.11%)생명으로 흥국생명·화재의 주담대 평균금리는 4.08%를 기록했다. 한화손해보험(000370)은 3.91%, 현대해상(001450)과 신한생명도 각각 3.87%, 3.81%로 높은 편에 속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은행권에 비해 금리가 낮아 내년 1월 DTI 시행 전 고객의 수요가 몰릴 수도 있지만 정부의 눈치를 봐야하는 상황이라 공격적인 영업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빠르면 연말, 늦어도 내년 1월부터는 주담대 감소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호 기자 sun126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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