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 두뇌 훈련으로 긍정적인 효과 볼 수 있어

입력 : 2017-10-30 오후 3:38:01
미국 정신의학회에서 발간한 ‘정신장애 진단 및 통계편람(DSM-IV)'에 따르면 학령기 아동의 약 3~5%정도가 ADHD를 가지고 있다.
 
주의력결핍 장애(ADD) 또는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는 아동기에 볼 수 있는 가장 흔한 심리장애다.
 
과제를 시작하고 완수하려면 지속적으로 주의를 집중해야 한다. 그런데 ADHD 아동들은 이와 관련된 신경망이 잘 유지되지 않는다. 학계에서는 그동안 이런 아이들의 뇌파 특성에 대해 다양한 연구를 진행해 왔다. 1992년 한 연구에서는 ADHD로 진단받은 남자 아동들의 전두엽 부위에서 서파가 더 많이 나타나는 반면, 집중력에 관여하는 뇌파인 베타파는 적게 나타난다고 보고했다.
 
ADHD가 아닌 아동들은 책을 읽거나 계산을 하거나 경청을 하는 등의 주의집중력이 필요한 상황에 우측 전두엽 주위 베타파가 증가한 반면, ADHD가 있는 아동들은 전두엽 부위에서 주로 집중하고 있지 않는 상태에서 활성화 되는 서파가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다.
 
뇌파를 이용한 두뇌 훈련은 이전부터 지금까지 활발하게 연구가 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 중 1995년에 발표된 한 연구에서는 뉴로피드백을 이용한 훈련이 ADHD를 가진 아동들의 뇌파를 변화시켜 집중력을 향상시키고 충동성을 감소시키며 과잉행동을 조절하는 등 긍정적인 효과를 보인다는 보고가 이루어지고 있다.
 
뉴로피드백이란 특수한 장치를 통해 ADHD 증상을 가진 본인이 자신의 뇌파를 실시간으로 관찰하며 뇌기능을 개선하는 첨단 두뇌 훈련 방법이다.
 
또한 불안장애, 우울증상, 신체화 증상 등에 사용되는 바이오피드백이 ADHD 증상을 개선하는데 효과가 있다는 보고도 있다.
 
이슬기 수인재두뇌과학 분당센터 소장은 “주의력이 부족한 아이들은 대부분 한 가지에 집중하는 것을 어려워하며 주변 자극에 쉽게 산만해지고 세부적인 사항을 잘 놓치거나 실수를 자주 하는 경향이 있다”며 “선호하는 활동을 할 때에는 지속적으로 집중하지만 숙제처럼 즐겁지 않은 과업을 수행 할 때에는 금방 지루해하는 특징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고경록 기자 gr764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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