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국내에 상장된 중국기업과 중국소비주가 한중 관계 회복 기대감에 일제히 상승했다. 한반도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 배치를 놓고 작년부터 심화된 한중 갈등이 해소될 조짐이 가시화되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개선됐다.
국내에 상장된 중국기업과 중국소비주가 한중 관계 회복 기대감에 일제히 상승했다. 사진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았던 서울 중구 명동거리의 모습. 사진/뉴시스
외교부는 오전 10시 홈페이지에 '한중 관계 개선 관련 양국간 협의 결과'를 중국 정부와 동시에 올렸다. 외교부는 "양측은 한반도 비핵화 실현,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 원칙을 재차 확인했고, 모든 외교적 수단을 통해 북핵문제 해결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중국 측이 우려하는 사드 관련 문제에 대해서는 양국 군사당국간 채널을 통해 소통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외교부는 "한국에 배치된 사드 체계는 그 본래 배치 목적에 따라 제3국을 겨냥하지 않는 것으로서 중국의 전략적 안보이익을 해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밝히고 "중국 측은 국가안보를 지키기 위해 한국에 배치된 사드 체계를 반대한다고 재천명했다"고 덧붙였다.
3분기 실적 발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중국에서의 판매 부진 '해소' 시그널을 확인한
현대모비스(012330)도 급등했다. 전날 발표한 현대모비스의 3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3분기 보다 24.6% 줄어든 5444억원이었다. 하지만 이날 주가는 1만2500원(4.92%) 오른 26만6500원에 마감했다. 장중엔 6% 넘게 오르며 27만원을 회복하기도 했다. 증권가에서는 3분기 실적은 부진했지만 중국 실적이 회복될 것이라는 데 방점을 뒀다. 전재천 대신증권 연구원은 "3분기 영업이익이 기대치에는 못미쳤지만, 9월부터 중국 공장 가동률이 회복하기 시작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큰 문제될 것은 없다"고 평가했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