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해곤 기자] 9월 경상수지가 수출 호조로 사상 최대인 122억1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9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9월 경상수지는 122억1000만달러 흑자로 지난해 6월 102억9000만달러 기록을 돌파했다.
게다가 전년 동월 80억7000만달러 대비, 그리고 전월 흑자폭인 60억6000만달러를 크게 웃돌며 2012년 3월 이후 67개월째 흑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반도체를 비롯한 수출 시장 호조로 인한 상품수지 흑자규모가 흑자폭 증가세를 이끌었다. 상품수지는 150억1000만달러 흑자로 전년 동월 106억6000만달러 흑자 보다 크게 확대됐다.
하지만 여행수지는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9월 여행수지 적자는 13억1000만달러로 전월 14억1000만달러보다 적자폭이 완화 됐지만 여전히 폭이 큰 편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따른 보복 조치로 중국인 관광객의 감소세는 지속된 반면 해외 출국자수가 크게 늘어난 탓이다.
이에 따라 9월 전체 서비스수지는 29억달러 적자로 전년 동월 25억8000만달러보다 늘었다.
임금과 배당, 이자 등 투자소득을 가리키는 본원소득수지는 11억5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해외에 거주하는 교포의 국내송금 등 이전소득수지는 10억6000만달러 적자였다.
자본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은 127억5000만달러 순자산 증가를 기록했다.
최근 월별 경상·상품·서비스 수지 통계 추이. 자료/한국은행
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