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윤 기자] SM상선과 우방건설사업이 합병한다. SM상선이 글로벌 컨테이너 해운사로 도약하기 위해 필요한 자금과 재무안전성 확보 등을 위한 목적이다.
대한해운은 지난 2일 종속회사인 SM상선과 우방건설산업이 합병을 결정했다고 3일 밝혔다. 합병기일은 다음달 31일이며, 합병등기는 내년 1월8일 이뤄질 예정이다. 우방건설산업이 SM상선을 흡수합병하고, 회사명을 SM상선으로 바꾸는 절차를 밟을 전망이다.
두 회사의 합병은 SM상선의 외형확보와 내실안정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것이다. SM상선은 지난해 12월 출범했다. 한진해운 파산 후 미주 영업권을 인수하며, 현대상선에 이어 국적 원양선사로 자리 잡았다. 선복량 기준 세계 20위권 해운사로 성장했다.
SM상선과 우방건설산업은 다을달 31일 합병한다. 사진/SM상선
SM상선(1700억원)과 우방건설산업(4200억원)의 합병으로 자산규모는 통합 6000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당초 우방건설산업과 더불어 합병할 것으로 알려진 대한상선은 내년으로 연기됐다.
합병절차를 마치면 대한해운의 SM상선 지분율은 기존 26%에서 7.44%로 낮아지게 된다. 내년부터는 연결 재무제표에서도 제외된다. 대한해운은 SM상선 지원 부담을 덜고, 회사의 유동성 강화와 경영환경도 안정화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해운 관계자는 "SM상선이 글로벌 컨테이너 해운회사로 도약하기 위해선 선박 투자 자금과 재무안전성 확보가 필요하다"며 "우방건설산업과의 합병을 통해 외형확보와 내실안정 2가지를 모두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상윤 기자 newma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