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관련주, 시장 기대감에 주가 '쑥쑥'

2022년 100억 달러…SBI핀테크 작년말 대비 60% 상승

입력 : 2017-11-05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유현석 기자] 블록체인 관련주들의 주가 상승세가 높다. 관련 시장 성장으로 인한 수혜 기대감이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BI핀테크솔루션즈(950110)아이씨케이(068940), 드림시큐리티(203650)는 작년말 대비 각각 65.78%, 48.60%, 94.85% 상승했다. 특히 이들 기업 모두 올해 하반기 상승세가 높았다. SBI핀테크솔루션즈는 지난 6월 4100원대였으나 이달 6200원까지 올랐다. 아이씨케이도 8월 1700원대에서 2600원대로 상승했으며 드림시큐리티도 7월 1900원대에서 3000원대 후반까지 주가가 뛰었다.
 
이들 기업은 모두 블록체인과 관련된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블록체인은 거래 내역 등 데이터를 분산·암호화해 기록하는 방법이다. 거래에 관여한 모든 컴퓨터가 동시에 기록을 보유하기 때문에 해킹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보안성이 뛰어나다는 얘기다.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화폐도 블록체인에서 파생된 화폐다.
 
김재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암호화폐 등장 이후 블록체인 기술이 각 산업별 적용 분야가 확대 중에 있다"며 "최근 민간기업들의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신 비즈니스 모델 확보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암호화폐에 대한 직접투자보다 블록체인 기술이 가진 확장성에 주목해야 된다"고 말했다.
 
SBI핀테크솔루션즈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리플 네트워크(Ripple Network)로 일본-태국간 국제 송금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국내에서도 국제 송금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아이씨케이는 IC카드 제조업체다. 특히 지난 10월 세계 최대 핀테크 행사인 머니2020에 IoC카드를 출품하며 TSM(Trusted Service Management) 시스템을 공개했다. 이 시스템은 금융 거래에 대한 중개 시스템으로 금융 서비스 제공자를 다양한 서비스 제공자와 연결 시키는 역할을 한다.
 
드림시큐리티는 암호기술 전문기업이다. 지난달 전국은행연합회에서 추진 중인 18개 은행 공동 '블록체인 인증시스템 구축 사업'에 삼성SDS와 참여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재윤 연구원은 "SBI핀테크솔루션즈는 일본 해외 송금서비스 1위 업체로 국내에서도 블록체인을 활용한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며 "아이씨케이의 경우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TSM 시스템을 2018년까지 구축할 계획으로 이는 자사의 IoC카드와 연동돼 높은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블록체인 시장이 지속적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관련주들의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사진은 작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인사이드 핀테크 컨퍼런스&엑스포' 모습. 사진/뉴시스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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