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 등 통합파 9명이 6일 탈당을 선언했다. 이들은 이르면 오는 9일 자유한국당에 복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른정당 통합파 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오늘 바른정당을 떠나 보수대통합의 길로 먼저 가겠다”며 “문재인정부의 포퓰리즘 폭주와 안보위기 심화를 막아내기 위해서 모든 보수세력이 하나 되는 대통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탈당을 결행한 의원은 6선인 김무성 의원을 비롯해 강길부·주호영(4선), 김영우·김용태·이종구·황영철(이상 3선) 정양석·홍철호(이상 재선) 의원이다.
이들은 “보수세력은 지난해 헌정 사상 초유의 국정 농단사태를 미연에 막지 못한 잘못으로 국민의 엄중한 심판을 받고 정권을 내주고 말았다”며 “대한민국의 오늘을 만든 모든 성취와 영광까지 비판받는 지경에 이르렀고 보수세력이 중심을 잡지 못하고 갈팡질팡하면서 문재인정부의 폭주를 속절없이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들은 “오늘날 보수세력이 직면한 안타까운 현실이 더 이상 지속되어서는 안 된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는 보수세력이 갈등과 분열을 뛰어 넘어,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하나가 돼야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보수가 작은 강물로 나뉘지 않고 큰 바다에서 만나 하나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분발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오는 8일 바른정당에 탈당계를 제출하는 데 이어 9일 한국당 입당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이로써 바른정당은 분당이 현실화한 것은 물론, 의석수가 20석에서 11석으로 줄며 원내교섭단체 지위를 상실하게 됐다. 국회는 더불어민주당과 한국당, 국민의당 등 3개 교섭단체 체제로 전환하게 됐다.
한편 바른정당 박인숙·정운천 의원은 당대표 후보직에서 전격 사퇴했다. 이들은 “바른정당 20명 의원의 뜻을 하나로 모으지 못한 지금의 사태에 모든 책임을 지기 위해 당대표 후보에서 사퇴한다”고 밝혔다.
6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바른정당 통합파 의원들이 탈탕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홍철호, 김용태, 강길부, 이종구, 김영우, 황영철, 김무성, 정양석 의원.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