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윤 기자] 삼성중공업이 5분기 연속 흑자를 냈다. 그러나 조업 물량 감소로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
삼성중공업은 7일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7519억원, 영업이익 23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6.9%, 영업이익은 71.9% 급감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81.8% 줄어든 234억원으로 집계됐다.
실적 악화는 일감 부족에 기인한다. 남은 일감을 뜻하는 수주잔고는 올해 9월말 기준 72척, 205억달러 규모다. 1년 만에 수주잔고가 척수로는 22척, 금액으로는 77억달러 줄었다.
7일 삼성중공업은 3분기 매출액 1조7519억원, 영업이익 23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6.9%, 71.9% 감소했다. 사진/뉴시스
일감 부족에 도크 가동률도 떨어졌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6월과 7월 연이어 육상 도크 1개와 해상 플로팅 도크 1개의 가동을 각각 중단했다. 이로써 육상 도크 3개와 해상 플로팅 도크 4개, 해양플랜트 전용도크 1 등 전체 8개 도크 가운데 현재 운용 중인 도크는 6개에 그친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일감이 줄면서 도크 가동률이 떨어지는 반면 인건비 등 고정비가 증가해 영업이익 감소폭이 컸다"라고 말했다.
한편, 3분기 말 기준 삼성중공업 총 차입금은 3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조6000억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174%에서 116%로 58%포인트 감소했다.
신상윤 기자 newma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