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문경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한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사드 해빙모드'가 확산되면서 게임업계에서도 중국 수출에 대한 기대감이 조성되고 있다. 앞서 한국 게임업계는 보복성 조치로 '판호(게임서비스허가권)' 발급이 사실상 중단됐다. 이로 인해 중국 진출을 노리던 게임사들의 발목이 묶이는 상황이 벌어졌다.
올 상반기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광전총국)이 발급한 판호 5145건 중 한국산 게임은 불과 6종에 그치며 사실상 중국 수출이 잠정 중단된 상태로 여겨졌다.
엔씨소프트 '리니지M'. 사진/엔씨소프트
1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중국 모바일게임 시장은 25조원에 달하며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중국시장은 게임사에게 있어서는 포기할 수 없는 핵심 시장 중 하나로 분류됐다.
게임업계에서는 이번 사드 해빙모드로 조만간 판호 심사를 통과하는 게임들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넷마블게임즈(251270)의 '리니지2레볼루션',
엔씨소프트(036570)의 '리니지M' '리니지 레드나이츠' 등 게임들이 판호 발급을 통해 중국 진출을 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넷마블은 중국 정부의 레볼루션의 판호 발급을 기대하고 있다. 권영식 넷마블게임즈 부사장은 지난 7일 진행된 올해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레볼루션의 중국 판호는 이미 신청을 해놓은 상황"이라며 "중국 정부에서 관련 정책이 변경되면 가장 빨리 판호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 빌드는 마무리됐으며 판호만 나오면 과금이 포함된 최종 테스트를 한번 하고 곧바로 정식 서비스하는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판호만 나온다면 레볼루션의 중국 진출은 시간문제라는 얘기다. 권 대표는 이어 "중국 시장 진출의 긍정적인 상황을 기대하고 있고 리니지2 레볼루션이 내년 출시된다면 충분한 경쟁력을 갖고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 게임 시장은 글로벌 시장 가운데 가장 큰 영향력이 있는 시장으로 이번 사드문제 해빙이 국내 게임사들의 해외매출 신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문경 기자 hm082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