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종호 기자] 금융사들이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기업이나 개인 고객을 위해 특별대출을 하거나 기존대출 상환을 유예하고 수수료를 감면해 주는 등 지진 피해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권은 대출 원리금 상환 유예나 만기 연장, 긴급 자금 대출 등을 지원한다. 신한은행은 피해 중소기업에 최대 3억원, 개인은 3000만원 이내에서 총 500억원 규모의 긴급자금을 지원한다. 지진피해 고객의 기존 대출금 분할 상환 유예와 만기 연장도 한다. 만기를 연장하면서 대출 금리를 최고 1.0%포인트 감면한다.
KB국민은행은 포항 지역의 지진 피해를 입은 고객들을 대상으로 긴급생활안정자금대출 최고 2000만원 이내, 사업자대출 운전자금 최고 1억원 이내, 시설자금은 피해시설 복구를 위한 필요자금 범위 내까지 지원하며 최대 1%포인트대의 금리우대를 적용한다.
보험사는 보험금 청구와 지급 절차를 신속하게 처리하기로 했다. DB손해보험과 농협생명·손해보험은 손해액의 50% 내에서 신속히 가지급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KB손해보험(002550)은 무료 견인이나 납부 유예, 보상금 선지급 등을 지원한다. 신한생명도 보험료와 대출 원리금 납부를 유예할 예정이다.
카드사는 피해 고객의 결제대금 청구를 늦추거나 대출금리 할인, 수수료 감면 등의 지원에 나섰다. KB국민카드와 현대카드, 신한카드 등 주요 6개사는 지진 피해 고객을 상대로 카드 결제대금 청구를 최대 6개월 유예해주고 이자, 수수료 등을 30% 할인 및 감면해준다. 또 연체 중인 대금에 대해 3~6개월간 채권추심을 중단하고 카드론·현금서비스의 이자를 최대 30% 할인해주기로 했다.
신용보증기금은 특례보증을 통해 최대 3억원의 운전자금 및 시설자금을 지원한다. 특례보증의 보증비율은 90%, 보증료는 0.5%로 일반보증보다 우대하며, 보증심사 전결권 또한 영업점장에게 위임해 신속한 지원이 이뤄지도록 했다. 지원대상 중소기업이 이용 중인 기존 보증에 대해서도 1년간 전액 만기 연장하기로 했다.
이종호 기자 sun1265@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