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북한이 29일 새벽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으로 추정되는 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9월16일 화성-12형 발사 후 75일 만으로, 현 정부 들어 11번째 발사다.
합동참모본부는 “오전 3시17분경 북한이 평안남도 평성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발사된 미사일의 고도는 약 4500km, 예상 비행거리는 약 960km”라고 덧붙였다.
통상적으로 미사일 비행거리가 고도의 2∼3배에 달하는 점을 고려할 때 이번에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최대 사거리 1만㎞가 넘는 ICBM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날 발사된 미사일은 북한이 지금까지 고각으로 발사한 미사일 중 고도가 가장 높았으며, 고도 4000㎞를 넘은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군은 미사일 세부 제원에 대해 미국과 정밀 분석 중이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6분 후, 우리 군은 이에 대응하는 정밀타격훈련을 실시했다고 합참은 밝혔다. 합참은 "오전 3시23분부터 3시44분까지 동해상으로 적 도발 원점까지의 거리를 고려해 지·해·공 동시 탄착개념을 적용한 미사일 합동 정밀타격훈련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훈련에는 사거리 300㎞의 현무-2 탄도미사일과 사거리 1000㎞인 해성-2 함대지 미사일, 사거리 57㎞의 스파이스-2000 공대지 미사일이 동원됐다.
지난 9월16일 북한이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을 발사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