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국빈 방한 중인 마이트리팔라 시리세나 스리랑카 대통령은 29일 북한의 미사일 도발 감행을 한 목소리로 규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시리세나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문 대통령은 “시리세나 대통령님과 정상회담을 하는 뜻깊은 날에 북한이 또 다시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며 “한반도를 긴장시키고 국제평화와 안정을 중대히 위협하는 북한의 무모한 도발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정부는 스리랑카를 비롯한 모든 나라들과 함께 유엔 안보리 결의를 끝까지 강력하게, 또 단호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을 다해나갈 것”이라며 스리랑카의 협력을 부탁했다.
시리세나 대통령은 “스리랑카는 최근 북한의 여러 행태와 활동에 대해 계속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며 “스리랑카는 한국을 국내적으로, 국제적으로 모든 차원에서 항상 지지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와 함께 양 정상은 지난 40년간의 양국관계를 평가하고, 양국 공동 번영을 위한 방안 마련에 뜻을 모았다. 양국은 우리 정부의 스리랑카 인프라 개발에 대한 유상원조 규모를 2019년까지 3년간 기존 3억달러에서 5억달러로 늘리는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기본약정을 체결했다.
또한 ▲경제협력협정 ▲문화협력협정 ▲고용허가제하 인력 송출·도입에 관한 양해각서(MOU)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스리랑카 투자청 협력 MOU 등 총 5건의 협정을 체결해 양국 협력을 강화하고 교류도 확대키로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불교신자이자 채식주의자인 시리세나 대통령을 위한 ‘맞춤형’ 국빈만찬을 개최한다. 식사로는 채소와 해산물 메뉴를 제공하고, 건배주는 술 대신 사과주스가 사용된다. 후식은 ‘사찰 후식’이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이 국빈 방한한 마이트리팔라 시리세나 스리랑카 대통령과 29일 오전 청와대 집현실에서 확대 정상회담에 앞서 두 손을 모아 스리랑카어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