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현석 기자] “최대주주 변경 등으로 시장에서 걱정이 많았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를 비롯한 임직원들은 회사 안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고 사업에서도 성과가 나오고 있습니다. 실적으로 내년에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크레아플래닛은 1994년 한송산업이라는 사명으로 시작했다. 그동안 한송하이테크, 이큐스팜으로 변경되기도 했다. 지난 2010년부터 이큐스앤자루라는 명칭을 사용해왔으며 올해 현재 사명으로 변경됐다. 코스닥에는 2002년에 입성했으며 기존에는 PCB 사업을 주력으로 했다. 현재는 인쇄회로기판(PCB)을 비롯해 패션과 화장품 유통 및 자동차 중고부품 재활용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해 나가고 있다.
회사는 화장품 유통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작년 화장품 중국수출 전문기업 JK인터내셔널을, 올해는 네이처리퍼블릭 INT 마카오를 인수했다. 최근에는 코리아나화장품과 제조업자개발생산(ODM) 관련 전략적 제휴를 맺고 브랜드사용권을 확보했다. 또 리더스코스메틱과도 중국 시장 유통과 공급에 관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IR을 진행한 양홍규 총괄 부사장은 “자회사 JK인터내셔널은 27년 중국무역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외 다수 브랜드의 판권을 가지고 있다”며 “우리는 중국을 대표하는 인터넷 쇼핑업체들이 주요 거래처인 만큼 이슈에서 비교적 벗어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K-뷰티, 한국화장품에 대한 입지가 좋기 때문에 내년에는 관련 매출이 더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근간 사업이었던 PCB매출도 올해 긍정적인 성과를 얻었다고 양 부사장은 강조했다. 그는 “PCB의 경우 올해에 최대 수주를 달성하면서 안정적 사업기반을 유지하고 있다”며 “최근 중국시장의 확대되고 있는 부분이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회사는 신성장 동력으로 자동차 중고부품 재활용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크레아플래닛은 현재 리싸이클파크 지분 28%를 보유하고 있다. 2013년 5월에 설립된 리싸이클파크는 20만개의 친환경 중고부품을 보유하고 10만명 이상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 국내 최대 중고 부품 온라인 쇼핑몰 '지파츠'를 운영하고 있다. 회사는 리싸이클파크의 지분을 추가로 매수할 예정이다. 양 부사장은 “현재 선진국의 자동차부품 재사용률은 20%대에 이르지만 한국은 0.6%에 그치고 있어 시장확대가 기대된다”며 “리싸이클파크는 자동차 재사용부품부품 시장의 독보적인 사업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그동안 사업이 자회사 중심으로 이뤄졌지만 앞으로는 크레아플래닛을 중심으로 구조를 개편해 시너지를 극대화 한다는 계획이다. 양 부사장은 “그동안 거버넌스 이슈 등으로 인해 자회사 중심으로 독자사업을 펼칠 수 밖에 없던 구조였는데 그렇다보니 시너지 발휘 기회도 적었다”며 “이제는 본사 중심으로 통합해 사업역량을 집중하고 자회사들의 업무를 지원하는 등 통합된 사업구조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플랫폼 유통 전문화 및 글로벌화를 통한 성장전략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윤강혁 크레아플래닛 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에서 IR 행사를 열고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유현석 기자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