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 가전업계, 반려동물 마케팅 봇물

"펫 가전은 미래 먹거리 사업"

입력 : 2017-12-10 오후 3:00:50
[뉴스토마토 이우찬 기자] 중기 가전업계의 반려동물 마케팅이 활발하다. 반려동물 시장규모는 2015년 1조8000억원에서 지난해 2조3000억원으로 증가했고, 2020년에는 5조8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중소 가전업체들도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활발한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10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로봇전문기업 유진로봇은 로봇청소기 '아이클레보 오메가' 제품으로 반려동물 시장을 공략 중이다. '아이클레보 오메가'는 애완동물 털이 엉키지 않도록 설계된 V6 블레이드가 특징이다. 10년 이상 사용할 수 있는 BLDC 모터를 탑재해 기존 아이클레보 라인업 대비 100배 이상 강하다고 한다. 미세먼지를 제거하고, 물걸레 기능으로 바닥 청소도 가능하다. 유진로봇은 올 하반기 반려묘, 반려견을 키우는 펫팸족 대상으로 아이클레보 서포터즈를 운영했다.
유진로봇 관계자는 "반려동물 털이 엉키지 않고 흡입되는 점, 반려동물들의 거부감이 없었다는 점 등 아이클레보 오메가에 대해 긍정적인 리뷰가 많았다"고 말했다. 유진로봇 측은 '워킹맘의 소중한 시간을 아껴주는 가치 있는 가전'을 콘셉트로 로봇청소기 SNS 관련 마케팅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선풍기로 유명한 신일산업은 '펫 가전' 브랜드 '퍼비(Furby)'를 올해 5월 론칭했다. 이어 지난 9일 코엑스에서 열린 '슈퍼 펫 쇼 2017'에서 펫 전용 사물인터넷(IoT) 배변훈련 위생기 등 반려동물 관련 제품을 시연했다. 또 펫 공기 청정 온풍기, 펫 향균 탈취 스프레이 등을 판매했다. 손세척 가습기 무무, 롤링스턴 무선 물걸레 청소기 등 기존 가전제품군에 대해서는 반려동물 콘셉트를 적용해 마케팅하고 있다.
 
신일산업 관계자는 "펫 가전은 향후 반려동물 가정에 필수품이 될 것"이라며 "4차 산업혁명과 함께 주목 받고 있는 사물인터넷 기술 발전에 대한 가능성을 염두하고 이 시장을 더욱 주목하게 됐다"고 말했다. 신일산업은 '펫 가전'을 새로운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보고 있다. 제습기 1위 업체로 유명한 위닉스는 지난 9월 반려동물 전용 공기청정기 '위닉스 펫‘을 출시한데 이어 내년 상반기 고객 니즈를 분석해 한층 강화된 위닉스 펫을 선보일 예정이다.
 
가전업계 한 관계자는 "반려동물 시장이 성장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동물들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제품 출시는 미비한 편이다"라며 "향후 펫 가전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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