핌코 "연준 움직임, 긴축 사이클 시작 아냐"

입력 : 2010-02-19 오전 11:47:52

[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오늘 새벽 뉴욕증시 마감 후 급작스럽게 재할인율 인상을 발표했습니다
 
시장에서는 연준의 재할인율 인상을 두고 출구전략이다 아니다, 말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요.
 
세계 최대 채권 펀드사인 핌코의 운영자인 빌그로스는 이번 연준의 재할인율 인상이 전격적인 긴축 사이클의 시작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언급했습니다.
 
연준 발표 후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빌 그로스는 "통화정책 관점에서 긴축이 시작됐다고 보진 않는다"고 말했는데요.
 
그로스는 재할인율 인상이 기준금리나 지급준비금 이자율 인상의 시작은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오늘 연준은 금융 시장 조건이 개선됨에 따라 긴급 프로그램에 대한 보증이 덜 필요하게 돼 재할인율을 0.75%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사실 실제로도 시장 유동성이 개선되면서 연준에 대한 금융기관들의 의존도는 많이 약해진 상탭니다.
 
17일 기준으로 재할인 창구 자금은 141억달러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이는 1년 전에 비해 651억달러 감소한 수칩니다.
 

이런 가운데 연준은 통화정책은 그대로 유지하되 재할인율을 인상함으로써 자연스레 재할인율과 기준금리와의 차이를 본래대로 벌려놓으려 하고 있습니다.
 
연준 역시 이날 성명서에서 그로스와 마찬가지로 이번 조정이 금융 상황 경색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며, 통화정책이나 경제전망이 변한 건 아니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로스는 이날 인터뷰에서 실업률이 높게 유지되는 한 연준이 긴축정책을 시작할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습니다.
 
그로스는 "연준이 잠재성장률과 실질성장률 간 차이, 10% 수준인 실업률, 초과 공장 가동률 등 펀더멘털 요인을 유심히 보고 있는 중"이라고 지적했는데요.
 
그는 "실업률이 두자리수에 육박하는 동안에는 연준이 기준금리나 정책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 재할인율 인상 조치는 기술적인 교묘한 조작에 가깝다"고 언급했습니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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