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살아난 기술이전…제약·바이오주 다시 활기

한올바이오파마 이어 제넥신 호재…"투자심리 강화 기대"

입력 : 2017-12-26 오후 4:19:55
[뉴스토마토 유현석 기자] 한올바이오파마(009420)에 이어 제넥신(095700)까지 기술이전에 성공하면서 제약·바이오주들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커지고 있다. 기술수출 반환 등의 이슈로 얼었던 투자심리가 다시 부활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제넥신은 지난 22일 면역치료제 후보물질 '하이루킨'(GX-I7)을 중국 바이오기업에 기술 이전했다고 공시했다. 계약금은 1200만달러(약 130억원)이다. 중국에서 임상 진행 후 단계별로 받을 수 있는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은 5억4800만달러(약 6000억원)다. 이 소식에 22일 주가는 상한가를 기록했고 26일에도 장 중 12% 넘게 상승했다가 차익매물 출회로 인해 2% 하락 마감했다.
 
한올바이오파마는 지난 19일 스위스 로이반트 사이언스에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항체신약 후보물질 HL161BKN’을 5억250만달러(약 5452억원)에 기술 수출하기로 계약을 하고 26일 계약금 3000만달러를 수령했다.
 
최근 제약·바이오주는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지난 15일 9316.22를 기록한 코스닥 제약지수는 16일부터 21일까지 연일 내림세를 기록했다. 20일에는 티슈진의 무릎골관절염 치료제 ‘인보사’의 일본 계약 수출 건 취소 가능성이 대두됐다. 이로 인해 지수는 8800선까지 밀리기도 했다.
 
하지만 연이어 들리는 기술수출 소식에 제약 바이오주들에 대한 기대감이 되살아나고 있다. 지난 22일 제넥신의 기술수출 소식에 코스닥 제약지수는 3.27% 상승했다. 26일에는 0.36% 하락했으나 이는 시가총액 1위인 셀트리온의 하락 때문으로 풀이된다. 코스닥 제약지수에 속한 종목 71개 중 51개의 주가가 상승했다.
 
증권가는 이와 같은 기술수출 소식이 제약·바이오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다음달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도 열릴 예정인 만큼 제약·바이오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는 유망한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제약·바이오 기업과 투자자들을 연결시켜주는 이 분야 세계 최대 행사다.
 
허혜민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올바이오파마에 이어 제넥신도 기술수출을 하면서 한동안 뜸했던 기술수출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며 "내년 1월초에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로 인해 R&D에 대한 기대감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술수출 연이어 일어나면서 제약바이오주들의 투자심리가 개선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사진/뉴시스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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