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헬스 생태계 조성 마중물 역할할터"

(인터뷰)송승재 한국디지털헬스산업협회장
협회 설립 주도…90여개 회원사 참여
"산업 기반 구축 주력할것"…"대정부 파트너로 자리매김 목표"

입력 : 2018-01-03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최원석 기자] 정보통신기술(ICT)이 전방위 산업과 융·복합되는 '4차 산업혁명' 바람이 의료 분야에도 불고 있다. 의학과 공학이 접목된 '디지털 헬스케어'는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주목 받는 산업이다.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규모는 2014년 210억달러(22조원)에서 2020년 1015억달러(108조원)로 폭발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디지털 헬스케어 시대 본격적인 태동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민간 전문가들이 뜻을 모아 민간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한국디지털헬스산업협회는 중소벤처기업, 학계, 의료기관, 연구기관 등이 모여 지난해 11월 설립한 사단법인이다. 송승재 한국디지털헬스산업협회 초대회장은 디지털 헬스 산업 생태계 구축에 일조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디지털 헬스 산업 기반을 다지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산업 육성과 진흥을 위한 법·제도 개선 사항을 연구하고, 정책을 개발해 정부에 적극 건의하겠다."
 
 
송승재 한국디지털헬스산업협회 초대회장은 협회 설립 목적과 주요 사업에 대해 이같이 소개했다. 디지털 헬스 산업 일선에서 일하며 민간 중심 구심체가 필요하다는 데 절감한 것이 협회 설립 계기가 됐다는 전언이다.
 
송승재 회장은 디지털 헬스 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는 인물이다. 컴퓨터 공학도였던 그가 서울대 대학원에서 의료정보학 박사과정을 수료하면서 헬스케어 산업에 첫발을 뗐다. IT와 헬스케어 접목과 파급효과에 대해 일찌감치 눈을 떴다고 한다.
 
이후 국가기술표준원 국가표준 코디네이터를 역임하고, 산자부 지원 개인건강기록 기반 개인맞춤형 건강관리 시스템 개발 사업단을 이끌었다. 현재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인 4차 산업혁명위원회의 산업경제혁신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지난 2012년 국내 첫 상용화 개인건강기록 플랫폼인 '라이프레코드'를 개발하기도 했다.
 
"디지털 헬스케어는 의료의 개념을 바꿔놓을 것이다. 보통 몸이 아프면 병원에 가서 의료진에게 진단을 받고 질환에 대해 확진을 받게 된다. 수술을 하고 퇴원할 때까지 환자 역할은 없다. 디지털 헬스케어 시대에는 정보통신기술를 통해 복약, 재활, 영양관리 콘텐츠를 체계적으로 제공할 수 있다. 건강검진을 통한 질병 발병률 예측까지 가능해진다. 시간과 장소에 제약 없이 개인 건강상태를 관리하고 맞춤형 의료를 시행할 수 있다."
 
디지털 헬스케어는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 스마트 기기, 데이터 분석기술, 매체 통신기술 등 4차 산업혁명을 대표하는 디지털 기술을 헬스케어와 융합하는 기술을 말한다. 개인화된 맞춤형 서비스에 대한 요구와 급속한 고령화와 맞물리면서 전통적 헬스서비스에서 디지털 헬스케어로 진화하는 추세다.
 
문재인 정부에서도 4차 산업혁명 신산업으로 디지털 헬스케어를 주목하고 있다. 융복합 신산업이라는 특성으로 산업 성장을 위한 기술과 제도, 규제 등 정책적 개선이 급선무라는 업계 목소리가 높다.
 
"디지털 헬스케어는 4차산업혁명과 마찬가지로 융·복합이 핵심이다. 새로운 산업이 태동하면 기존 질서와의 충돌과 절충이 불가피하다. 융·복합에 따른 산업군 간 이해관계도 상충됨에 따라 산업 현장의 목소리를 선명하게 내고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단일화된 대정부 전달 창구가 필요했다."
 
협회 회원사에 국내 디지털 헬스 산업계를 지탱하는 유망 중소벤처기업들이 대거 참여했다. ▲서울대, 연세대, 성균관대, 가톨릭대 등 전국 주요 대학과 대학병원 ▲서울의료원과 드림병원 등 의료기관 ▲한국전자부품연구원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등 연구기관 ▲율촌과 김앤장, 테크앤로 등 법무법인 ▲인터베스트와 마그마인베스트 등 벤처캐피털까지 총 90여개 기관 및 기업이 참여했다.
 
"협회 안에서 하나의 디지털 헬스 생태계가 만들어져야 한다. 개인건강기록 기반 디지털 헬스 기업, 의료정보 솔루션 개발사, 유전체 분석 기업 헬스케어 모바일 플랫폼 서비스 업체 등으로 구성된다. 규제 산업에 대한 정책과 법적인 행정 검토를 위해서 법무법인도 고문으로 참여했다. 대학 등 연구기관도 포함돼 있다."
 
협회는 올해부터 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한다. 협회 사업목적은 정책 및 법·제도 개선, 표준화 및 인증, 기반 조성 및 확산 등이다. 송 회장은 디지털 헬스케어 표준화와 규제 개선이 시급하다고 말한다.
 
"블루투스 체온계나 혈당계 등은 의료기기 인증을 받아야 한다. 이들 의료기기 앱을 사용하는 스마트폰은 의료기기로 인증을 받아야 하는지 문제가 생긴다. 디지털 기기와 연계되다 보니 복잡한 문제들이 생기는 것이다. 융합이 되다보니 규제도 혼선이 생길 수밖에 없다."
 
협회는 디지털 헬스케어 표준산업분류와 표준화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올해 규제 개선 간담회를 개최해 내용을 도출하겠다는 계획이다. 디지털 헬스 산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환경부터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중장기적으로는 디지털 헬스 융합기술의 표준화 로드맵을 연구해 국제표준에 대응해야 한다. 디지털 헬스 서비스 및 기술 개발 확대를 위한 표준 및 인증 가이드라인을 보급할 것이다. 디지털 헬스 산업의 육성과 진흥을 위한 법·제도 개선 사항을 연구하고, 정책을 개발해 정부에 제언할 계획이다. 디지털 헬스 서비스 보급과 확산을 위한 대국민 홍보도 역점사업으로 펼친다. 국회 토론회와 관련 산업 이슈에 대한 지상 토론회도 미디어와 공동으로 개최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디지털 헬스 산업 생태계를 국내에 뿌리내린다는 포부를 밝혔다. "업계에 디지털 헬스에 오래 종사한 기라성 같은 선배들이 많다. 무거운 짐을 체력이 튼튼한 제가 지고 가라는 뜻으로 초대회장에 추대해주신 걸로 생각하고 있다. 융복합 신산업인 디지털 헬스는 다양한 플레이어들이 참여하기 때문에 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이들이 협력하고 소통할 수 있는 개방형 생태계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디지털 헬스 산업 현장의 목소리를 선명하게 전달해 정책에 반영하는 대정부 파트너로서 자리매김하겠다."
 
한국디지털헬스산업협회는 지난해 11월 서울 여의도 스카우트연맹회관 1층 스카우트홀에서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송승재 회장(가운데)과 회원사들이 총회를 개최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협회
 
최원석 기자 soulch3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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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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