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리 "안보·정치 리스크 줄어"…경제계 신년인사회 참석

입력 : 2018-01-03 오후 5:59:58
[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는 3일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를 다수 국민들이 실감할 수 있어야 한다”며 좋은 일자리 창출과 임금·소득격차 해소에 경제인들이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 총리는 이날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경제계 신년인사회 인사말에서 “정부는 일자리와 소득이 주도하는 경제체제를 꾸준히 구축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총리는 “최저임금 인상과 노동시간 단축,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정책에 따라 기업들의 경영부담이 늘어날 것을 정부도 잘 알고 있다”면서도 “노동자의 저임금과 과로를 이대로 둘 수 없다는 것 또한 엄연한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문재인정부 경제정책인 ‘사람중심경제’를 실현하기 위한 방안인 소득주도 성장의 중요성을 재차 밝히며 기업인들의 협조를 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총리는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에 맞지 않은 관행과 과거의 불합리한 제도를 개선해 나갈 것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또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각 기업의 경영난이 가중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지원 방침을 확인했다. 이 총리는 “노사 양측의 현실을 충분히 감안하면서 여러 정책수단을 가동해 이러한 노동관련 정책들이 연착륙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언급했다.
 
이 총리는 또 “사드배치와 관련된 중국의 경제보복이 풀렸고,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와 남북당국 간 대화의 뜻을 밝혀 안보리스크가 얼마간 줄어들 가능성도 높아졌다. 국내 정치의 불확실성은 확실히 걷혔다”며 올해 대내외 경제여건이 개선된 점을 강조했다. 이어 “세계 경제의 회복세가 새해에 더욱 본격화되리라는 전망이 많다”면서 “특히 동남아를 비롯한 신흥시장의 성장은 우리의 무역 다변화에 힘을 보태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에는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수출 중소기업 두 곳을 방문해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낙연 국무총리(오른쪽)와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3일 서울시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18년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건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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