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올해 서울시가 저소득층에 민간 전셋집 2000호를 공급한다.
서울시는 오는 17~23일 동주민센터를 통해 민간 전세임대주택 입주 신청을 받는다고 9일 밝혔다. 입주 대상자가 거주하고 싶은 주택을 직접 물색해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에 신청하면 SH가 주택 소유자와 전세 계약을 체결하고 입주 대상자에게 저렴하게 재임대한다. 2000호 중 1500호는 저소득층에, 500호는 저소득 신혼부부에 공급한다.
SH공사는 일정 한도 내에서 전월세 보증금의 95%를 연 1~2%의 저리로 지원하고 입주자가 나머지 5%를 계약금으로 지불한다. 지원 한도액은 저소득층 입주 주택 9000만원, 신혼부부 1억2000만원이며 초과분은 입주자가 부담한다. 불량 도배·장판 교체 비용과 중개보수도 각각 60만원과 30만 내에서 지원한다. 임대 기간은 기본 2년이고 입주 자격을 유지하고 있으면 9회까지 재계약할 수 있어 최대 20년이다.
지원 대상 주택은 전용면적(이하 동일) 85㎡ 이하 규모의 순수 전세주택과 보증부 월세주택(반전세)이다. 1인 가구는 60㎡ 이하이며, 세대원 수가 5명 이상이거나 다자녀 가구면 85㎡를 넘을 수 있다. 보증금 한도액은 저소득 2억2500만원과 신혼부부 3억원 이내로, 반전세의 경우 기본 보증금과 전세전환 보증금의 합에 해당하고 월세는 40만원 이하여야 한다.
신청 대상자는 오는 10일 현재 서울에 살고 주민등록도 돼 있는 무주택 세대구성원이다. 입주 대상자 및 예비입주자는 오는 3월30일 SH공사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하고 대상자에게 개별 통보한다.
정유승 서울시 주택건축국장은 “서민의 주거비 부담이 날로 무거워지고 있다"며 "이번에 조기 공급하는 전세임대주택이 저소득 서민과 신혼부부 주거 안정에 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 송파구 마천3단지 행복주택 조감도. 사진/서울시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