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우이엠씨 "올해 매출 1800억 달성 목표"

입력 : 2010-02-23 오후 2:02:28
[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건축물 내외장재 전문기업인 삼우이엠씨(026250)가 올해 신성장동력 확충과 반도체업황 호조 등으로 지난해 실적 부진을 말끔하게 씻어내겠다고 투자자에게 다짐해 눈길을 끌고 있다.
 
삼우이엠씨는 23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는 매출액 1800억원, 영업이익 90억원정도를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기중 삼우이엠씨 부사장은 "재작년 금융위기와 반도체 시장 및 초고층건설 시장 침체 등으로 지난해 매출이 다소 부진했다"며 "올해는 반도체 업황의 호조가 예상되기 때문에 관련 사업 역시 좋아져 대폭 실적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우이엠씨는 지난 2006년부터 2008년까지 매출액 1600억원대를 유지했다. 그러나 작년 매출액은 1300억원대로 300억원 가량이 줄어들 것으로 회사는 예상했다.
 
영업이익은 2007년 102억원에서 2008년 13억원으로 급감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 영업이익은 12억원이다. 이는 원자재 가격 폭등으로 말미암아 가격 마진을 맞추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올해는 상승한 원자재 가격에 맞춘 가격 책정을 펴 급감한 영업이익을 그나마 복구할 수 있을 것이라 삼우이엠씨는 전망하고 있다.
 
회사의 주력 사업인 클린룸 부문의 경우 반도체 업황의 부진으로 삼성전자(005930)하이닉스(000660) 등의 신규투자가 이뤄지지 않아 지난해 타격을 입었다.
 
클린룸은 미세한 먼지를 막아주는 내장제로 반도체 업체와 바이오 업체에는 꼭 필요한 장비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부문도 업계에서 반도체 시장의 개선이 점쳐지면서 신규투자가 이뤄지고 있어, 상당부분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삼우이엠씨는 보고 있다.
 
또 올해 1월 일산 제2공장에 유리가공 일괄생산라인을 구축하는 등 신성장동력 사업 확충을 통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손영주 삼우이엠씨 부사장은 "초고층 건축물 건설과 특수목적 건설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유리 외장재의 수요도 함께 폭발적으로 증가해 향후 가파른 성장세가 기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우이엠씨에 따르면 내장재 부문인 클린룸 시장에서는 국내에서 시장점유율 90%를 차지하고 있으며, 외장기재 부문인 커튼월(건물 외벽을 구성하는 비내력 커튼식 외벽)의 '더블 스킨 시스템'은 국내에서 삼우이엠씨가 유일하게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더블 스킨 시스템'이란 창문의 여닫이를 조절해 계절별 공기 유입을 조절해 에너지 절감이나 환기 효과를 극대화하는 장치를 일컫는다.
 
한편, 지난달 결정했던 유상증자와 관련 조달한 자금에서 88억2000만원은 장단기 차입금 상환 용도로, 18억9000만원은 원자재 구매와 노무비 지급, 9000만원은 발행제비용으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empero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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