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원석 기자]
에이치엘비(028300)는 '리보세라닙(아파티닙)'이 간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임상 결과, 세계 간암 치료제 시장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약품으로 꼽히는 바이엘의 '스티바가' 임상 3상 시험 결과치보다 높은 치료 효과와 낮은 부작용 결과를 보였다고 22일 밝혔다.
시험 대상 환자의 수가 22명으로, 소규모 임상 시험이고 환자 범주가 1차 환자까지 포함된 광범위한 임상실험이긴 하지만 간암치료제로서의 리보세라닙의 가능성과 치료효과가 확인됐다는 평가다.
리보세라닙을 2차 치료제로 사용한 경우 위암 표준치료제인 '시람자'(Cyramza, Ramucirumab) 보다 약 2배정도로 환자의 생존기간이 연장되었다는 지난달 학술지 논문의 발표와 함께 다양한 암종에 대한 리보세라닙의 적응증(적용질환_ 확대 가능성을 크게 높인 것으로 평가된다.
중국의 천진의대 암센터 병원의 공식 발표에 따르면, 현재 간암 표준치료제인 넥사바(소라페닙)에 저항성이 있거나, 고가의 '소라페닙'을 선택할 수 없는 진행성 간암 환자22 명에게 리보세라닙을 투약한 임상시험 결과, 리보세라닙은 부분반응(PR) 40.09%, 안정병변 (SD) 40.09%, 전체 80.18%의 환자에게서 치료효과를 보였다. 특히 임상시험 환자의 절반을 대상으로 확인한 무진행 생존기간 중간값(mPFS)이 11.4개월 이상으로 나타났다.
리보세라닙의 최대 강점으로 꼽히는 낮은 부작용 결과치가 재확인됐다는 설명이다. 임상 환자들에게서 부작용이 거의 나타나지 않았으나, 일부 나타난 부작용은 고혈압(27.3%), HFSR (13.6%). 설사(77.3%)와 같이 치료 가능한 부작용들이었다.
지난해 9월 요코하마에서 개최된 국제 폐암학회에서, 비소세포폐암등의 환자에게 리보세라닙을 병용 투여한 결과 생존기간이 뚜렷하게 연장되었다는 등의 임상 결과가 발표된 바 있고, 지난달에는 위암 표준치료제로 시판 3년만에 매출 1조원을 넘어선 시람자보다 리보세라닙이 우월한 효능을 보였다는 임상 결과가 발표되는 등 단일 요법으로서의 적응증 확대는 물론 병용요법에서 리보세라닙의 기대감이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
윤병학 에이치엘비 이사는 "현재 진행중인 글로벌 3상의 관건인 ‘인종간 효능의 차이가 없다’는 사실이 밝혀진 바 있어 임상 성공가능성을 크게 높였고, 중국에서 위암치료제로 3년째 큰 부작용 사례 없이 매출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시장성도 확인된 바 있는데, 위암 폐암 간암 등 여러 적응증에 대해 단일요법과 병용요법 모두에 탁월한 효능이 연이어 입증되고 있어 대단히 고무적"이라며 "신약 후보물질로서의 리보세라닙에 대한 차분한 검토와 근본적인 재평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최원석 기자 soulch3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