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서울시가 잠실 한강변에 청년 예술가가 문화·예술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서울시는 오는 24일까지 잠실 한강공원에 있는 2000㎡ 규모의 청년 문화·예술 활동공간의 명칭을 공모한다고 22일 밝혔다. 선호도 조사는 엠보팅 홈페이지를 통해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오는 3월 개방을 앞둔 청년 문화·예술 활동공간은 서울시가 한강협력계획의 일환으로 조성했다. 한강협력계획은 한강의 자연성 회복과 관광 자원화를 위해 서울시와 중앙정부가 함께 하는 협력계획이다.
서울시는 사업비 17억원을 들여 작년 2~7월 디자인을 설계하고 제작·설치에 들어갔으며 12월 조성을 마쳤다.
이 활동공간은 청년이 예술·문화 활동을 매개로 소규모의 문화·예술적 가치를 향유하는 근거지이며, 한강의 새로운 볼거리·즐길거리 역할도 한다. 가로 2.4m, 세로 6m, 높이 2.8m 컨테이너 18개로 이뤄져 청년 예술가가 입주할 수 있으며, 상시 공연이 가능한 야외 무대와 캐노피도 곁들였다.
컨테이너 14개는 공예, 사진 스튜디오, 연극, 음악 등 활동이 가능한 장소다. 컨테이너 2개는 입주자가 공동으로 사용하는 커뮤니티 공간이며, 1개는 공연과 이벤트를 할 수 있는 무대, 1개는 운영과 관리를 담당하는 사무실이다.
입주자와 방문객의 안전을 위해 무빙스토어 형태로 만들어졌다. 홍수로 한강이 범람하면 건물 일부를 이동시킬 수 있다.
19~39세 문화·예술 활동 경력이 있는 청년·단체·커뮤니티 등 신진예술가가 입주할 수 있다. 활동 기간은 기본 2년에다가 1년 연장이 가능해 최장 3년이다. 1개월 중 최소 20일은 하루 4시간 이상씩 상주해야 하며 상주 시간은 출입카드로 측정한다. 1개동에는 보통 2명이 입주하며 이용료는 1개월에 9만원, 1인당 4만5000원이다.
입주 청년 예술가는 자체 전시와 공연 활동을 하거나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된다. 전통소품 및 액세서리를 제작해 전시하든지, 시민의 도자기·그릇·피규어 제작 체험을 도와주고 지역 주민과 소통 프로그램을 함께 한다.
서울시는 민간 광고·홍보 전문가로 구성된 ‘서울 크리에이터즈 싱크’에게 네이밍 개발을 의뢰해 4개 후보를 최종 선정했다. 후보들의 컨셉과 명칭은 ▲서울시와 시민들이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의 의미로 '사각사각 플레이스' ▲꿈을 만들어가는 공간의 의미를 가진 ‘큐브한강’ ▲모두가 하나 되는 공간의 의미의 ‘한숲’ ▲사각형으로 이루어진 한강의 새로운 공간을 상징하는 ‘한강스퀘어’다.
박기용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총무부장은 “청년 예술가의 문화·예술활동을 지원하고자 공간을 조성했다”며 “공간의 주인인 시민을 대상으로 명칭 선호 조사를 진행하니 많은 참여와 관심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 잠심 한강공원에 있는 청년 문화·예술공간 조감도. 사진/서울시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