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코스피의 사상 최고치 흐름이 사흘째 이어지는 것은 대형주의 선전 때문으로 풀이된다. 2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3.43포인트(0.91%) 오른 2598.19에 장을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로, 장중에는 2607.10까지 오르면서 장중 사상 최고치도 경신했다.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005930)는 그동안의 약세에서 벗어나 최근 5거래일 연속 상승을 기록 중이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0.87% 오른 256만1000원에 장을 마쳤고 5거래일간 상승률은 4%를 넘는다.
이에 대해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센터장은 “연말 연초에 정부의 정책이 제시되면서 중소형주가 움직였는데, 결국 IT의 실적이 잘 나왔고 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생겼다”면서 “물가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나타나고 있는데 산업재, 소재까지 오르면서 대형주가 코스피 지수를 움직인 것”이라고 진단했다.
향후 변수는 원화 강세가 꼽힌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센터장은 “삼성전자, 현대차 등이 실적을 발표할 때 마다 언급됐던 것이 바로 원화강세였다”면서 “원화강세가 지수 상승을 억누른 성향이 있었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원화 강세 기조가 계속되고 있어 아직까지 주도주들이 수출 대형주로 옮겨가기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오는 3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여부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조익재 센터장은 “3월에 미국의 물가 상승이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으며 금리인상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그럴 경우, 원화 강세가 반전될 가능성이 있고, 대형주 위주의 상승세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29일 코스피가 삼성전자 등 대형주의 강세 속에 사상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사진은 삼성전자 서초사옥 내부의 모습. 사진/뉴시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