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 회장 "질적성장으로 뉴롯데 비전 실행 원년"

올해 첫 사장단회의…'이익 짜내기' 아닌 '질적성장' 강조

입력 : 2018-01-31 오후 4:57:08
[뉴스토마토 이광표 기자] 롯데그룹은 31일 서울 마곡동 중앙연구소에서 신동빈 회장 주재로 올해 첫 사장단 회의를 열었다. 이날 사장단 회의에는 신 회장을 비롯해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과 4개 부문 BU장(부회장),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신 회장은 이날 회의에서 "2018년은 '뉴롯데' 비전 실행의 원년으로 비전에 담긴 '질적 성장'의 가치를 충실히 이행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질적 성장은 단순한 이익 짜내기(Profit Squeezing)가 아니라 지속성장을 이루는 것"이라며 "중장기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적절한 규모의 투자와 기업가치 제고가 동반돼야 함을 명심해 달라"고 말했다.
 
신 회장은 비전을 구체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핵심역량 강화, 글로벌 사업 확대, 브랜드 가치 제고를 꼽았다. 신 회장은 "글로벌 사업 확대는 지속적인 성장과 수익성 제고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며 "올해 그룹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해 여성, 아동, 글로벌 등 주제로 브랜드 육성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 "AI, 로봇, IoT와 같은 디지털 기술을 롯데의 전 비즈니스에 적용해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제품과 서비스를 혁신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신 회장은 "1998년 IMF, 2008년 금융위기가 있었던 만큼 올해는 특히 위기 의식을 가지고 대응해야 한다"며 "리스크에 대비하는 기업만이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에도 외부 환경 변화에 따른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모든 리스크에도 지속적인 수익창출이 가능하도록 기업체질을 개선해야 한다"며 "적극적인 내부 개선 활동을 통해 기업가치를 키워내는데 집중해달라"고 당부했다.
 
끝으로 신 회장은 최근 호주 오픈 테니스 대회를 예를 들며 "스포츠와 비즈니스의 공통점은 불확실성"이라며 "안 되는 이유에 대한 변명보다는 도전정신이 정현 선수를 세계 최고의 반열에 오르게 한 만큼 모두 명확한 비전을 가지고 적극 도전하는 자세로 임해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롯데는 올해부터 사장단회의를 '밸류 크리에이션 미팅(Value Creation Meeting)'으로 지칭하기로 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사장단회의가 현안 및 사업전략을 일방적으로 설명하던 자리였다면, 밸류 크리에이션 미팅은 가치 창출 및 중장기적 성장 방향에 관해 상호 소통하며 논의하는 자리로 만들 계획"이라고 전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롯데지주
 
이광표 기자 pyoyo8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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