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던파·메이플 덕 '2조 클럽' 포문…영업익 9천억 육박

영업익 게임사 1위…넷마블 보다 영업익 3800여억원 많아

입력 : 2018-02-08 오후 4:01:17
[뉴스토마토 정문경 기자] 넥슨이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게임사 1위 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넥슨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이 2조2987억원(엔화 2349억엔) 전년대비 28% 성장했다고 8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123% 성장한 8856억원(엔화 905억엔)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넷마블게임즈 보다 매출(2조4248억원)은 1200억 가량 떨어졌지만 영업이익(5096)은 3800여억원을 앞서는 신기록을 달성했다.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도 4분기 기준 최대치인 5154억원(엔화 527억엔)과 1151억원(엔화 118억엔)을 각각 기록했다. 해외 매출은 1조5110억원(1544억엔)으로, 최초로 1조5000억을 돌파했다. 이번 분기의 호실적은 PC온라인 대표작들의 장기 흥행과 모바일 신작들이 견인했으며 지역과 플랫폼을 아우르는 균형 있는 성장에 힘입은 바 크다.
 
넥슨의 해외시장 매출액은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1조원을 돌파한데 이어 이번 4분기에도 3117억원(319억엔)을 기록하며 호조를 이어갔다. 연간 합산 해외 매출액은 전년 대비 약 42% 성장한 1조5110억 원(1544억엔)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매출의 약 3분의 2(66%)로, 2016년(59%) 대비 그 비중이 더 늘었다. 
 
넥슨 연간 및 4분기 실적.
 
지난해 넥슨의 해외사업에서는 장기 흥행을 지속하고 있는 넥슨의 스테디셀러 '던전앤파이터'와 '메이플스토리' 등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중국지역에서는 지난해 중국 서비스 9주년을 맞은 던전앤파이터가 매 분기 기대치를 상회하는 뛰어난 성과를 창출했다. 춘절(음력 새해 명절), 노동절, 국경절 등 중국의 주요 휴가 시즌을 맞이해진행한 대규모 업데이트가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견실한성장으로 이어졌다.
 
올해로 출시 16년 차를 맞는메이플스토리 또한 탄탄한 글로벌 유저층을 기반으로 좋은 성과를 거뒀으며, 모바일게임으로는 '진?삼국무쌍: 언리쉬드'가 홍콩, 베트남 등 중화권 시장에서 '히트(HIT)'와 '도미네이션즈'가 각각 일본, 북미 등 서구권 시장에서 선전하며 해외시장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
 
한편 넥슨은 지난해 6월 태국의 게임 퍼블리셔 iDCC(i Digital Connect Co., Ltd.)의 잔여 지분 인수를 완료하고 '넥슨 타일랜드'로 사명을 변경해, 성장 잠재력이 높은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바 있다.또한 지난해11월에는 북미 소재의 모바일 대화형 스토리텔링 게임개발사 '픽셀베리 스튜디오'를 인수하는 등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활발한 투자를 지속해오고 있다.
 
넥슨은 지난해 1분기말 출시한 '진·삼국무쌍: 언리쉬드'를 필두로 '다크어벤저3', '액스(AxE)', '오버히트'를 연이어 히트 시키며 국내?외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뒀다. 넥슨의 2017년 모바일게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9%(엔화 기준)성장한 5033억(514억엔)으로, 연간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 모바일 시장에서의 성과가 눈에 띈다. 우선 액션 RPG 다크어벤저 3가 출시 하루 만에 애플 앱스토어 최고매출 2위, 구글 플레이 최고매출 3위를 기록했다. 이어 3분기 말에 출시한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액스가 출시 후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에서 각각 최고매출 1위와 2위를 기록했다. 
 
RPG(역할수행게임) '오버히트'는 지속적인 이벤트와 업데이트를 기반으로 출시 후 구글 플레이 최고 매출순위 3위를 기록했으며 꾸준히 이를 유지하고 있다.
  
넥슨은 올해 플랫폼과 장르 측면에서 다채로운 라인업으로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PC온라인게임으로는 히트작인 '피파 온라인' 시리즈의 차기작 '피파 온라인4'를 월드컵 시즌 전에 출시할 예정이다. 또 스웨덴 개발사 스턴락 스튜디오가 개발한 MOBA게임 ‘배틀라이트’와 MMORPG에 TCG요소를 결합한 '아스텔리아'를 출시한다. 
 
모바일게임 영역에서는 한국에서 성과를 얻은 게임들을 글로벌시장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다크어벤저 3와 액스, 오버히트를 글로벌 시장에 출격시킬 예정이며 지난달 출시한 '야생의 땅:듀랑고'도 글로벌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또한 넥슨의 대표 IP중 하나인 마비노기를 모바일로 재현한 '마비노기 모바일', 3D 오픈 필드형 MMORPG '카이저', '메이플스토리' IP를실시간 전략 배틀 장르로 재해석한 ‘메이플블리츠X’ 등 선보일 예정이다.
 
오웬 마호니 넥슨 대표이사는 "올해에도 넥슨은 라이브 서비스와 새로운 차별화된 게임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넥슨은 새로이 인수한 픽셀베리 스튜디오를 통해 글로벌 유저를 확대하고 피파온라인4 등의 다채로운 신작 출시를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동력을 견실하게 다져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문경 기자 hm082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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