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청와대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 등 평창 동계올림픽 북한 고위급대표단을 접견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김영남 상임위원장과 김 부부장,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회 위원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등 북한 대표단 일행을 맞이했다. 북한 대표단이 차에서 내리자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나와 맞았다.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전날 평창올림픽 개회식 참석과 관련해 김 제1부부장에게 “추운 날씨에 밤늦게까지 고생 많으셨다”고 전했고 이에 김 제1부부장은 “대통령께서 마음을 많이 써주셔서 괜찮았다”는 취지로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문 대통령은 김 상임위원장을 향해서도 “밤늦게까지 고생하셨다. 추운데 괜찮으셨나”고 물었고 김 상임위원장은 “괜찮다”고 짧게 답했다.
문 대통령은 인사를 마친 후 김 상임위원장, 김 부부장과 사진 촬영을 했다. 접견은 오전 11시10분부터 시작됐다. 우리 쪽에서는 임 비서실장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서훈 국가정보원장,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참석했다.
이날 오찬에서는 강원도의 대표 음식인 황태 요리를 비롯해 북한의 대표적인 김치인 백김치와 여수 갓김치 등이 나왔다. 후식으로는 천안 호두과자와 상주 곶감이 올랐다. 건배주로는 한라산 소주가 선택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등 북측 고위급 대표단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