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證 "POSCO, 대우인터 인수전..롯데 가세로 부담될 수도"

입력 : 2010-02-26 오전 9:04:47
[뉴스토마토 박상정기자] 한국투자증권은 26일 POSCO(005490)대우인터내셔널(047050) 인수 의향서 제출에 대해 "지금까지 롯데그룹이 표면적으로 대우인터내셔널 인수에 관심을 표명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롯데그룹의 인수전 가세는 POSCO에 부담이 될 수 있다"며 "단독 입찰보다 인수 가격 협상력이 약화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4일 대우인터내셔널 인수 의향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당초 인수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던 POSCO 외에 롯데그룹, 대우파트너스컨소시엄, HTC인베스트먼트 등 총 4곳이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그룹의 경우 해외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대우인터내셔널의 상사 부분이 탐날 수 있고, 롯데손해보험과 더불어 생명보험에도 뛰어들 수 있는 교두보를 확보한다는 차원에서 교보생명 지분도 매력적일 것이다"며 "그러나 대우인터내셔널의 상사부분은 롯데그룹의 해외 사업 규모에 비해 너무 커서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POSCO는 교보생명 지분에는 관심이 없어 양사 간의 합의점을 절충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며 "POSCO가 인수한 후에 교보생명 지분은 롯데그룹에 매각하는 식의 절충안이 모색될 수 있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이 경우 양사의 인수 자금 부담이 완화되며 인수의 목적도 달성될 수 있다는 점에서 유력한 인수 시나리오라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뉴스토마토 박상정 기자 auraps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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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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